동양증권은 24일 제일모직에 대해 저수익 패션 사업 매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박현 연구원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정보기술(IT) 재료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외형성장과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매각대금 1조500억원의 투자재원이 마련된 만큼 향후 적기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패션·직물 부문의 제외로 제일모직의 내년 연간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 대비 27%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패션·직물 부문의 수익성이 낮은 만큼 영업이익 감소는 10%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V-NAND에 SOH가 적용됨에 따라 내년 반도체 재료가 이끌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A3 투자가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재료의 본격적인 성장도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사업 매각에 따른 수익가치와 자산가치의 변화는 미미한 반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이번 패션 사업 매각은 호재로 평가할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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