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은행에 이어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도 다음달 21일 진행된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벌써 물밑에서 치열하다. KB금융지주 외에 최근 들어 농협금융지주가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PEF)인 파인스트리트와 대신증권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의외로 조심스러운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KB지주가 계열사 중 은행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만큼 다른 계열사 강화 차원에서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KB지주의 한 사외이사는 “우리투자증권의 2008회계연도부터 2012회계연도까지 5개년 평균 당기 순이익이 1678억원이고, 연간 순이익의 10배를 적정 인수가격으로 보면 1조6000여억원이 나온다”며 “하지만 이마저도 해가 지날수록 하락하는 추세여서 1조2000억원을 넘겨 사들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매각 패키지로 묶인 다른 계열사들의 가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인수가격을 1조5000억원을 넘겨 제시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반면 농협금융은 임종룡 회장의 지시로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나서고 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과 대도시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농협금융에 꼭 필요한 회사”라며 “가격 싸움이라는 점에서 매각 구조는 심플하므로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파인스트리트와 대신증권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파인스트리트는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이 지난해 말 설립한 회사다. 조건호 전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이 공동회장이다. KB지주, 농협금융에 비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윤 회장과 조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투자은행(IB) 업계의 거물이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7월부터 우리투자증권 인수 TF를 구성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해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와 대신증권의 경우 투자자만 잘 모은다면 매각자금 극대화라는 요건에는 부합할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 중 외국인 비중이 너무 클 경우 인수자와 당국 모두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명분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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