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이산가족 상봉 연기 유감"…선발대 전원 철수키로

입력 2013-09-22 13:10
[라이프팀] 북한이 3년 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나흘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반인륜적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북한은 9월2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언론보도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 등을 문제삼으며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방적인 통보에 우리 정부 역시 “반인륜적 행위로 합의를 깬 북한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선 상태라 이산가족 상봉은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200여 이산가족들의 설렘과 소망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 이산가족 상봉 연기는 모든 이산가족들과 우리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반인륜적인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민주당 역시 대변인을 통해 “가장 인도적인 문제조차 정치적인 이유로 외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남북평화와 화해 분위기를 왜 이 시점에 깬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측은 “남북한 당국이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도적 교류가 조속히 성사되길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연기 하루 전인 20일 방북했던 우리 측 선발대 13명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하며 상봉행사에 필요한 설비 점검 등을 진행해왔던 점검팀 62명 등을 22일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다.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발대를 남겨놓는 것은 적절치 않은 행위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한편 외신들도 일제히 이산가족 상봉 연기 소식을 톱기사로 전했다. 일부 매체는 “최근 몇주간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금강산 관광재개를 비롯한 남북간 협력 프로젝트를 놓고 남측에 압박을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SBS '이산가족 상봉 연기' 관련 뉴스보도 캡처)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비행기에서 잠 못 잔 이유, 자꾸만 눈이 가… '정교하네!' ▶ 코끼리와 개의 우정, 덩치를 이겨낸 뜨거운 의리 '신기하네!' ▶ 문정왕후 어보 반환, 60년만에 고국 돌아와 "추석에 기쁜 일" ▶ 한글날 법정공휴일 재지정, 10월9일은 빨간날 '우리말 사랑해' <A>▶ [포토] 이요원 '최강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