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도 여풍(女風) 시대…렉서스·미니 판매 여걸 만나보니

입력 2013-09-20 08:59
수입차 女딜러 대결…'10년차 렉서스 고수' 조규희 차장 vs '자타공인 미니 마니아' 김수지 팀장


여성 딜러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수입차 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렉서스 10년차 딜러인 조규희 차장(40)과 지난달 BMW 미니 판매왕을 차지한 김수지 팀장(32)이 그 중심에 있다. 각각 일본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여성 딜러인 만큼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 렉서스 조차장, "렉서스는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정숙성과 안전은 최고"

"렉서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시동을 걸어도 엔진소리가 나지 않는 차가 아닐까요"

지난 12일 렉서스 강남전시장에서 만난 조규희 차장은 렉서스의 강점으로 망설임 없이 '정숙성'을 꼽았다. 운전자가 가장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자동차라는 것.

차의 안전은 물론이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 손에 착 감기는 핸들 등 렉서스는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게 조 차장의 설명이다.

이런 특징 덕에 충성 고객이 많다는 점도 렉서스의 특징이다.

그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강조한 독일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렉서스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말도 나오지만 정숙성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렉서스만 타는 고객들이 많고 다른 브랜드에서 다시 돌아오는 고객들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조 차장의 서비스 철학도 브랜드를 닮아있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세심한 서비스로 여성 딜러가 가진 강점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그는 "다른 브랜드보다 고객 연령층이 높기 때문에 서비스에 더 신경을 쓴다"며 "주부의 입장에서 금융 서비스를 소개하고 차량을 설명할 때 세세한 부분까지 빠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10년 경력의 전문 딜러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모델로는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를 꼽았다. 특히 럭셔리함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

조 차장은 "시내 주행 시에도 공인 연비인 16.4km/ℓ에 가깝게 나올 정도로 연비가 뛰어나다"며 "전륜 구동이기 때문에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전 주행이 가능하고 실내 공간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BMW 미니 김팀장 "미니, 운전하는 즐거움은 기본…미니만의 독특한 문화는 덤"

"미니는 펀(fun)한 브랜드예요. 운전하는 즐거움에 더해 미니만이 가진 문화가 뚜렷하죠."

같은 날 미니 용산전시장에서 만난 김수지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니 마니아'다. 스스로도 미니 쿠퍼의 주인일 뿐 아니라 미니의 각종 이벤트를 찾아가 즐기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고객들이 직접 주최하는 드라이빙 행사인 '미니런'에는 각자의 개성대로 꾸민 수 십대의 차량들이 모인다"며 "독립적인 공간인 자동차를 함께 모여 즐긴다는 게 미니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강조했다.

일본 브랜드에서 3년가량 딜러로 활동한 경력이 있지만 이런 역동성에 끌려 미니를 선택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니만의 생동감 있는 문화가 딜러라는 일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

귀여운 디자인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여성 고객이 많은 것도 미니의 특징이다. 이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여성 딜러의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는 "초반에는 경계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고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다고 한다"며 "고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수다를 떨듯이 상담하고 차의 기술적인 부분은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고 말했다.

추천하고 싶은 모델로는 미니 페이스맨을 꼽았다. 가볍게 치고 나가는 주행 성능과 더불어 코너링 구간에서 튼튼한 하체가 제공하는 안정감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모델임에도 안정감 덕분에 차와 한 몸이 된다는 느낌을 준다"며 "커다란 세단과 달리 주차가 편하다는 것도 여성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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