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투자전략]코스피, 연말로 갈수록 강세…2100선 '가뿐'

입력 2013-09-20 07:59

4분기 코스피지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며 210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중앙은행(Fed) 관련 이슈가 가장 주의해서 봐야 할 이슈로 꼽혔다.

20일 [한경닷컴]이 국내 대표 증권사 17곳에 4분기 코스피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코스피는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코스피 고점 전망치는 우리투자증권이 2300으로 가장 높았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기업 호실적을 확인하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저점 전망치는 1850으로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 3곳이 제시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나 부채한도 이슈 등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2100선 전후를 코스피 고점으로 예상했다. 17개 증권사의 지수 전망치 평균은 1900(저점)에서 2130선(고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연말 선진국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를 따라 국내 경기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유로존의 경기회복 지속 여부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좌우할 것"이라며 "바닥권에서 회복 중인 한국 수출증가율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스피가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개 증권사가 이를 점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3분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 2000~2050선에서 단기적인 조정을 보일 수 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회복의 신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코스피 역시 다시 이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과정과 Fed 차기 의장 선임 문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많이 노출된 악재이기 때문에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의 정치적 합의 부분도 지켜봐야 할 이슈다.

차기 Fed 의장 선임 문제 역시 통화정책을 점쳐볼 수 있다는 맥락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차기 Fed 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채 금리와 전세계 자산가격이 이에 따라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이슈 외에는 중국의 '삼중전회의'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구조조정 관련 정책에 따라서 향후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은 삼중전회의가 제일 클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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