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박스원레이스(BOX1RACE) 대회 성황리 마쳐…
-지난 9월 14일(토) 홍천에서 세계 최초로 우천시 종이배 경주대회 열려…
-가족팀,학생팀,기업팀,동아리팀,외국인팀 등 총 56팀, 350여명 참가하여 홍천강을 질주하다
-똘기충만한 청춘들의 유쾌한 이색레포츠 콘텐츠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박스원레이스
지난 9월 14일(토), 홍천 토리숲 공원에서는 박스원레이스 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홍천군 및 30개 기업, 단체가 후원한 가운데 국내 최초 종이박스 보트 경주대회, 2013박스원레이스(BOX1RACE)가 성황리에 열렸다.
'박스원레이스(Box1race)'는 종이박스나 골판지, 테이프 등 주변에서 찾기 쉬운 재료를 이용해 직접 보트를 제작해 강이나 수영장에서 경주하는 형태의 종이박스 보트 경주대회 이색레포츠 국내 브랜드이다.
2013박스원레이스가 열리던 9월 14일은 전국적으로 가을 장마였다. 며칠간 천둥 번개에 큰 비까지 내려 주최측인 박스원레이스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대회 당일 아침까지도 우천 상황으로 참가자도 부족하고,레이스 개최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사전 등록팀 80팀 전체는 오지 못했지만 예상과 달리 새벽부터 전국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총 56팀 약 300여명이 참가, 본격적인 박스원레이스가 진행될 수 있었다.
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홍천 토리숲공원 광장에 설치한 각 팀 별 천막 아래에서 주어진 종이박스, 테이프 등을 이용해 보트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오전 내 비가 계속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잠시 휴식도 없이 열정적으로 배를 완성해갔다.
정오가 되어 극적으로 날이 개어 오후 3시부터 홍천강에서 레이스가 펼쳐지게 되었다는 말에 참가자들은 모두 기뻐했다. 사실 오후 내내 비가 왔다면 레이스는 무산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오후에 진행된 레이스는 불어난 강 수심과 물살 등 여러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하여 20팀이 단체로 한번에 같이 300m 왕복 경주하는 방식에서, 팀 별 단방향으로 270m를 노를 저어 달리는 기록 경기로 변경되었다.
오전 폭우에도 레이스는 총 54팀이 참여하였고, 급류 래프팅을 방불케 하던 거친 물살에 허술한 종이배가 정말 뜰까? 아님 가다가 바로 침몰하진 않을까?했던 팀들까지도 대부분 완주해 참석한 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
각 팀들은 사전 준비한 설계대로 개성있고 창의적이고 안정적인 종이보트를 제작하였고, 레이스에도 즐기는 자세로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똘기충만 일탈 종이배 경주대회’라는 대회 컨셉에 맞게 전혀 예상치 못한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참가한 청춘들이 대회에 큰 재미를 더했다. 의도적으로 물에 빠지면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거나, 유유히 낚시하는 등의 위트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들까지 이번 박스원레이스는 여느 레포츠와 달리 신선하고 모두가 즐기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시상은 레이스 기록이 빠른 순 외에도, 드라마틱하게 빠지는 팀에게 타이타닉상, 큰 웃음을 준 팀에게 똘기충만상, 보트 디자인이 뛰어난 팀에게 창의보트상, 열정적으로 참여한 가족에게 박스원패밀리상, 커플끼리 완주한 팀 중에 로맨틱커플상 등 20종이 넘는 다채로운 부문으로 시상하였다.
2013박스원레이스 그랑프리(하나프리 푸켓왕복항공권)의 영광은 1분 53초 33 기록의 강원대학교 3,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페이퍼컴퍼니팀(민경욱, 김혜성, 김찬종, 최건영)에게 돌아갔다. 창의보트상은 놀이문화를 연구하는 모임 (Play Ground Sprit팀)에서 만든 레고 모양의 보트, 똘기충만상은 남서울대학교 페이퍼토이 창업팀인 오토로팀이 차지했다. 베스트 코스튬상은 국순당 아이싱팀, 박스원패밀리상은 3대가 참여한 노짱팀, 엄마와 아들둘이 참여한 단군신화팀 등이 수상했다.
이 날 참가한 김기정, 김구정 형제는 “함께 배를 만들고 한배를 타면서 팀워크도 생기고, 조금 더 가족으로서 상대를 더 깊게 이해하고, 형제애도 독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며 대회참가 소감을 밝혔다.
박스원레이스 코리아 조직위원회 김기영 위원장은 “박스원레이스 첫 대회를 통해서 지역과 기업과 개인이 하나된 진정한 소통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또한 “예로부터 손재주 많은 한국인들의 기질을 알고 있
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멋진 종이배를 만들 줄 몰랐다.”며 참가팀들에게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 ‘청춘, 한배를 타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2013박스원레이스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순간 청춘이 된다’는 청춘들의 열정과 모험정신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똘기충만한 놀이터였다”라고 전체를 평가했다. 또한, 주최측은 박스원레이스를 매년 진행할 예정이며, 7월 미국에서 개최될 월드 챔피언십 카드보드 보트레이스 참가를 위해서도 국내 예선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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