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세테크' 전통시장에서 소득공제 잡아라

입력 2013-09-17 11:33

손님: "카드 결제되나요?"
상인: "그럼, 요즘 카드 안 받으면 시장도 장사하기 힘들어. 손님 열에 아홉은 카드 내미는데."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에 신용카드 손님이 빠르게 늘고 있다. '현금 장사'를 탈피해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재래시장이 빠르고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닌 전통시장에서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면 공제 한도가 최대 100만원 더 늘릴 수 있다. 평소 대형마트 선호 소비자들도 추석 대목에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기 위해 발길을 돌리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카드 사용분은 공제해택을 더주고 있다. 한해동안 300만원을 전통시장에 쓴다면 30% 공제률을 적용받아 100만원 공제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사용액과 별도로 전통시장 사용액은 추가 공제가 된다. 카드 소득공제 최고한도인 300만원에 전통시장 공제한도 100만원이 더 들어나기 때문에 최대 400만원이 되는 구조다.

그간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상점에 들러 두부 한모, 콩나물 한 봉지, 고등어 세마리 살 때마다 카드를 내밀면 시장 상인들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40만원 가까운 카드 결제장비를 영세상인이 구매하기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전통시장도 카드 사용 불편으로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카드 결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은 모두 1511곳이(2012년 자료 기준)다. 이 가운데 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곳은 57.3%로 이미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상인들에게 대대적으로 장비 설치를 권유했기 때문에 현재 카드결제를 지원하는 시장은 전체 60%를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뿐만 아니라 온누리상품권으로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현금영수증을 발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률은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30%이기 때문에 연말정산에 도움이 된다. 온누리상품권은 5000원권, 1만원권 등 소액 종이상품권이나 5만원, 10만원권, 자유충전식인 전자상품권으로도 살 수 있다.

종이상품권은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기업은행, 우리,부산, 광주, 전북, 경남, 대구은행 전국 지점에서 판매한다. 전자상품권은 기업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신협에서 살 수 있다. 다만 충전식은 농협에서만 판다. 현재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 전통시장은 1200여곳에 이른다.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포 확인하러 가기

전통시장 이용이 불편했던 이유 또 다른 이유는 어느 점포가 전통시장인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전통시장 217곳 내 개별 점포는 6만8000곳에 달한다. 이 탓에 어느 점포가 카드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통시장이고 아닌지를 소비자가 알기 힘들다. 현행 법상 전통시장은 동네 시장 뿐만 아니라 50개 이상 점포가 밀집한 상점도 해당된다. 일부지역은 동네 슈퍼도 전통시장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알고 찾는 소비자들가 그만큼 드문게 현실이다.

시장경영진흥원 사이트 내 전통시장 찾기 메뉴를 활용하면 전체 시도별 전통시장 위치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국 전통시장 위치 및 현황 확인하러 가기


전통시장 이용을 꺼리게 만드는 주차 가능 여부도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항상 주·정차가 가능한 전통시장 107곳과 추석 기간 중 한시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하는 329곳 시장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 추석 연휴기간 및 연중 전국 전통시장 주·정차 현황 보기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4인 기준 추석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장만하면 일반 대형마트보다 17% 가량 저렴하다"면서 "전통시장에서 훈훈한 인심과 함께 추석 관련 지출비도 아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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