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사퇴…채권금리 하락

입력 2013-09-16 17:24
수정 2013-09-17 01:01
3년물 두달만에 年2.8%대 하락
"한국 등 이머징 주식 선호 지속"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로렌스 서머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전격 사퇴하자 국내 채권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매파(물가 안정 중시)’ 성향인 서머스 전 위원장의 사퇴로, 또 다른 유력 후보이자 ‘비둘기파(성장 중시)’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유력시되면서 미국의 출구전략이 천천히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16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한때 전날보다 0.07%포인트 급락한 연 2.86%를 기록했다가 이보다 다소 오른 연 2.87%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8%대로 내려앉은 것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소문으로 금리가 하락했던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곤 두 달 만(7월23일·2.88%)이다. 외국인은 이날 3년 만기 국채 선물시장에서 1만4854계약을 사들였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0.08%포인트 내린 연 3.15%, 10년물은 0.07%포인트 하락한 연 3.5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서머스 전 위원장의 가장 큰 경쟁자였던 옐런 부의장이 차기 의장이 되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천천히 진행되거나, 축소 규모가 크지 않아 채권시장이 받을 충격이 작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옐런 부의장은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 정책을 떠받쳐온 핵심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서머스 전 위원장의 후보 사퇴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서머스 전 위원장의 사퇴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둘기파가 차기 Fed 의장이 될 거란 전망은 한국 등 이머징 시장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헌형/이고운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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