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에 '1%의 법칙' 있다?

입력 2013-09-16 17:19
수정 2013-09-17 00:56
1%이상 매입기간 동안 19건 중 14건, 주가 수익률 높아

한경, 공시 36건 분석 결과…22건은 주가 안정에 도움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약 3600억원 규모 보통주 140만주(2.95%)와 우선주 9만주를 오는 12월12일까지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삼성그룹 금융지주사 설립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밝힌 자사주 매입 목적은 ‘자본효율성 제고’와 ‘주가 안정’이다. 지난 7월 이후 ‘자사주 취득결정’ 공시는 총 1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건 늘었는데, 대부분 ‘주가안정’을 취득 목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자사주 취득의 ‘주가 안정’ 효과는 얼마나 될까.

◆36건 중 22건, 주가 안정에 도움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16일까지 30개 상장사가 공시한 36건의 ‘자사주취득결과보고서’와 해당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자사주 매입기간 주가 수익률이 같은 기간 시장 지수 대비 좋았던 경우는 36건 중 22건(61.11%)이었다. 특히 22건 중 14건은 유통주식의 1%가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샀을 때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올 들어 삼성생명 미원상사 하나투어 등이 자사주를 취득했다. 자사주 취득 14건 중 9건(64.28%)이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지난 4월24일부터 7월23일까지 자사주 300만주(1.5%)를 취득한 삼성생명 주가는 자사주 매입기간 2.4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75%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 경창산업 등이 실시한 22건의 자사주 취득 가운데 13건(59.09%)이 ‘주가 안정’ 효과를 봤다.

◆1% 이상 매집할 경우 긍정적

특히 상장사가 전체 상장주식의 1% 이상을 취득한 19건 중 주가가 지수 대비 좋았던 경우가 14건(73.68%)에 달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1월30일부터 4월11일까지 460만주(3.99%)를 주당 2만3925원에 사들였다. 같은 기간 제일기획 주가는 10.22% 오르며 코스피지수 수익률(-0.31%)을 크게 앞질렀다. 50만주(3.67%)를 취득한 동방아그로, 107만570주(1.38%)를 사들인 LS네트웍스 등의 주가도 지수 대비 선전했다.

반면 자사주 취득 효과가 크지 않았던 상장사들도 있다. 회사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수급 개선 효과를 누른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4월5~15일, 4월16일~7월15일에 75만주(0.74%)씩 샀지만 주가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8.27%포인트, 0.07%포인트 낮았다. 유가증권시장의 제일연마공업도 상장주식의 25%(250만주)를 5월15일부터 6월4일까지 샀지만 주가는 0.77% 빠져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5%)에 못 미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은 수급과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며 “자사주 취득 규모와 회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 등을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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