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1만여명 '명승부'에 환호…KLPGA "올 시즌 최다 갤러리"

입력 2013-09-15 17:21
수정 2013-09-16 02:08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가족과 함께 멋진 플레이·초가을 정취 만끽…주차장 꽉 차 3000여명 발길 돌려 '아쉬움'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 9번홀. 챔피언 조가 그린 위로 올라오자 1000명에 육박하는 갤러리들이 그린 주변으로 빙 둘러서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김현수(21·롯데마트)가 10m 이상 먼 거리 퍼팅에서 공을 홀에 떨어뜨리자 “와” 하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린 15일 아일랜드CC를 찾은 갤러리들은 프로 골퍼들의 멋진 샷을 보며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1만여명 갤러리 몰려

수도권 지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답게 이번 대회 마지막 날엔 휴일을 맞아 많은 갤러리가 모여들었다. 4라운드가 열린 이날 대회장에는 입구에서 계수기로 집계한 갤러리만 7800여명이 입장했다. 선수 가족과 친척, 팀과 후원사 관계자, 골프장 VIP 등 집계되지 않은 갤러리까지 포함하면 1만여명이 이날 대회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1라운드부터 이날까지 누적 관중은 1만5000여명에 이른다. 2~3라운드에 폭우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거나 번개로 출발이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많은 관중이다.

이날 아침부터 갤러리들이 대회장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갤러리들은 골프장 인근 갤러리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7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갤러리 주차장은 챔피언조가 출발하는 오전 10시께 방문객이 몰려들어 만차됐다.

아일랜드CC 정문에서 교통 통제를 하던 경찰 관계자는 “갤러리 주차장 만차로 되돌아간 방문객만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아일랜드CC 관계자는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아쉬움을 안고 발길을 돌린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갤러리들은 응원하는 선수를 찾아 경기장 곳곳으로 흩어졌다. 우승 경쟁을 펼친 김세영(20·미래에셋)과 김효주(18·롯데)로 이뤄진 조가 1번홀을 출발하자 100여명의 갤러리가 뒤를 따랐다. 전날 공동 선두로 마감했던 전인지(19·하이트진로)와 안송이(23·KB금융그룹)가 함께 친 챔피언 조는 초반부터 300여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전반 9홀이 끝나고 후반 10번홀로 넘어가자 더욱 많은 갤러리가 마지막 조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마지막 조가 그린으로 올라가자 갤러리들은 페어웨이 잔디를 밟으며 선수를 따랐다. 1000여명의 갤러리가 18번홀 그린으로 운집한 모습은 장관이었다.

○가족 단위 갤러리 찾아

이날 경기장에는 2~4명의 가족 단위 갤러리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회장 입구 옆에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갤러리 캐리커처 서비스’였다. 갤러리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캐리커처 아티스트의 아이패드로 보내면 아티스트가 그 사진을 바탕으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방식.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북적인 이곳에서 갤러리들은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아이들은 “나랑 똑같이 생겼어”라고 외치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공동 주최사 메트라이프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이벤트 부스도 갤러리들로 가득 찼다. 페이스북 메트라이프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면 고급 골프우산을 나눠주는 이벤트다. 초가을 햇살이 따가웠던 이날 김경아 씨(45·회사원)는 우산을 받아들고 “살림살이 하나 장만했다”며 즐거워했다. 무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존에서는 가을 주말의 추억을 담을 수 있었다. 가족을 비롯해 동호회에서 단체로 찾아온 갤러리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으며 청명한 가을날을 즐겼다.

각종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아일랜드리조트는 분양 중인 빌라를 소개하며 연락처를 적으면 1명을 추첨해 주중 한 팀의 그린피와 카트비, 클럽하우스 내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연락처를 적고 나온 김인형 씨(54)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도 보고 이벤트 당첨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늘은 마음이 들뜨는 하루”라며 즐거워했다.

아일랜드CC=서기열/박한신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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