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일 대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 했다. 매수 규모가 많게는 하루에 1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로 일관, 매수세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는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5~6월에는 미국의 출구전략 조기 가시화 우려로 세계 증시에서 한국과 중국 증시가 소외되며 단기 급락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도 권유 리포트와 함께 상당수 종목이 20~40% 폭락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5~6월의 트라우마(큰 사고 뒤 겪는 정신적 외상) 때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출구전략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엄청난 조정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출구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외국인들이 지난 8월10일~9월10일까지 한 달간 7조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 이상 출구전략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과 중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볼 때 미국의 출구전략은 더이상 악재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호재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질 때다. 한국경제TV ‘여의도 24시 증시포차’에서 중국의 악기구매 증가를 근거로 삼익악기를 추천했다. 1650원이었던 주가가 2300원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인 중국원양자원은 2800원에서 3600원 수준까지 올랐다.내년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인 삼익악기는 성장성을 고려할 때 1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원양자원은 내년 순이익이 1200억~1500억원으로 예상돼 주가도 더 오를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기업보다 시장에서 성장하는 실적주를 잡을 필요가 있다.
1만원 초반이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1만5000원 선을 넘은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당장의 실적보다 앞으로의 실적 개선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추석을 전후해 대형주 장세에서 개별주 장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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