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누군가 몰래 숨어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숨바꼭질’이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도시괴담을 소재로 한 픽션이지만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주거 침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대검찰청의 ‘2012년 범죄분석’을 분석한 결과 2011년에 발생한 주거 침입은 6467건에 달했다. 월별로 주거 침입이 600건 이상 발생한 때는 여름휴가 기간(7~8월)과 추석(9월), 연말(12월)이었다.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보안 시스템이 우수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초창기 아파트 보안은 외부인의 침임을 막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개인 사생활 보호는 물론 스마트 폰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인 보안제품이 월패드다. 예전에는 외부인을 확인하고 공동현관 문을 열어주는 비디오 도어폰 기능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선보이는 월패드는 조명·가전제품 등 가정 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집 주인 부재 시 방문자의 영상을 저장하는 보안 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 정자동의 ‘수원 SK 스카이뷰’는 전층 실내에 동체감지기가 설치됐다. 저층 및 최상층 창문에는 외부인 침입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보안 시스템이 적용됐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A38블록의 ‘청라 한양수자인’은 월패드와 연계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해 부재 시 방문자 영상저장 등의 보안기능이 있다. 지하주차장 및 단지 내 CCTV를 비롯해 저층부와 최상층에는 적외선감지기가 설치돼 도난 위험을 낮췄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 들어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는 자동차 블랙박스와 같은 영상 자동 녹화장치가 설치된다. 가구 내 침입자가 발생하는 비상시에는 자동으로 거실 조명이 점등되고 녹화가 이뤄지는 홈네트워크 시스템(HAS)이다.
동부건설은 단지 내 보안 강화를 위해 방범로봇인 ‘센트리’를 설치하고 있다. ‘센트리’는 반경 50m 범위를 360도 회전하며 주변을 자동으로 감시하고 감시 화면을 저장할 수 있다. 야간에도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감시기능을 수행한다.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경고방송은 물론 경고음을 내고 경비업체에도 연락이 되는 시스템이다. 인천의 ‘계양 센트레빌’에는 이미 설치됐으며 경기 남양주시 ‘도농역 센트레빌’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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