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며 오랜 시간 앉은 채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 자주 호소하는 것이 바로 목의 통증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 같이 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 통증은 물론 척추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거북목증후군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경추(목뼈)는 C자 형태의 곡선을 유지하는데,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경추가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 바로 거북목증후군이다.
거북목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뒷목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아픈 것인데, 이후 목의 통증은 어깨와 등으로 전달된다. 또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손이 저리는 증상도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 전반에 걸쳐 피로감은 가중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게나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통은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그냥 넘기는 것이 다반사다. 그러나 일자목(거북목)이 지속되면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여 목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하므로,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세바른병원 김순권 원장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업무 환경으로 인해 최근 거북목증후군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겠지만, 증상이 악화되어 목디스크와 같은 2차 질환까지 발생한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신경성형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성형술은 특수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하여 고농도 식염수 등의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만 연간 15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본 첨단 의료기술이다.
얇은 카테터를 이용해 시술을 진행하므로 정상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 또한 국소마취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술 후 1~2시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시술방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치료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의 예방이다. 거북목증후군도 마찬가지다. 평소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모니터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가슴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여 어깨와 목뼈가 바르게 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화제] "신기해서 난리" 주식용 네비게이션 드디어 등장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