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북미 등 시장 다변화
올 700억달러 달성 청신호
해외건설 수주액이 6년 연속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카타르 지하철 공사 등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굵직한 공사가 많아 올해 목표치인 7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신고된 해외건설 수주액은 401억626만7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71억3363만3000달러)보다 8% 증가했다. 이로써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8년(476억달러) 처음으로 4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이후 6년 연속 해외 수주 4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649억달러)은 물론 2010년(716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7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해외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역대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올린 2010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사업에서만 400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기존 중동에 치우쳤던 수주 지역이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해외건설 공사를 수주한 국가는 96개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개국)보다 9% 늘었다. 올해 중동 수주액은 17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했으나 아시아 수주액은 60% 늘어난 153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태평양과 북미 지역도 새로운 텃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이 2억2000만달러에 그친 이 지역 수주액은 삼성물산의 호주 광산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62억달러로 급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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