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주식이 '형제 회사' 오리온그룹의 지원 기대로 급등했다. 반면 오리온은 급락했다.
13일 코스피시장 하락장 속에서 동양은 전날보다 65원(6.28%) 뛴 11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 가량 뛰기도 했다.
동양네트웍스는 25원(2.30%) 상승한 1110원을 기록했다. 동양시멘트는 보합권인 3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증권은 2.07% 하락했다.
동양그룹은 오리온그룹 대주주의 주식으로 신용 보증을 받고,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만기 임박한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5개사가 발행한 CP 규모는 1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온다.
이런 소식은 오리온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오리온은 4만3000원(4.42%) 빠진 93만 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 때 5%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그룹의 동양그룹 ABS 발행 지원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지분의 담보 제공은 경영권 이슈를 감안할 때 매우 위험한 결정" 이라며 "오리온의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지분은 27.4%에 불과하며 외국인 지분은 39.4%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예상과 달리 개인 차원에 지원 있다하더라도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
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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