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주가 '형제회사' 오리온그룹의 지원 기대감에 급등세다. 오리온은 장 초반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13일 오후 1시 38분 동양은 전날보다 79원(6.76%) 뛴 1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양네트웍스는 55원(5.07%) 상승한 1140원을 기록 중이다. 동양시멘트는 1.10% 오름세다. 동양증권은 2.37% 빠지고 있다.
동양그룹은 오리온그룹 대주주의 주식으로 신용 보강을 받고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만기가 임박한 기업어음(CP)의 상환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5개사가 발행한 CP 규모는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온다.
반면 이 같은 소식에 오리온은 하락하고 있다. 2만원(2.06%) 하락한 95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리온 주가는 이날 한 때 5%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그룹의 동양그룹 ABS발행 지원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지분의 담보 제공은 경영권 이슈를 감안할 때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오리온의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지분은 27.4%에 불과하며 외국인 지분은 39.4%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예상과 달리 개인 차원에 지원 있다하더라도 주가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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