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매로 확보한 2.6㎓ 대역 신규투자
이통 3사 "연내 수도권 서비스"…경쟁 치열
LG유플러스가 올해 안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두 배 빠른 광대역 LTE(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KT와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광대역 LTE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통신 3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통신3사 모두 연내 광대역 LTE
LG유플러스는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대역 LTE 전략’을 발표했다.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2.6㎓대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내에 서울과 수도권부터 최대 150Mbps(초당메가비트) 속도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 3월에는 광역시, 7월에는 전국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확대한다. 벌써 장비업체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이달 말부터는 2.6㎓대역용 상용장비 인수시험에 착수하고, 현장 테스트를 거쳐 상용망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상용화 계획은 업계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KT와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에서 각각 주력망과 보조망으로 쓰고 있는 1.8㎓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쓰지 않았던 2.6㎓ 대역을 받아 기지국 등을 새로 깔아야 한다.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2.6㎓는 전 세계 52개 사업자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해 장비 개발과 검증에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며 “9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깐 노하우를 살려 광대역 LTE망도 빠르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속도 즐기려면 최신 단말기 필요
광대역 LTE의 스타트는 KT가 끊는다. KT는 기존 주파수에 새로 확보한 인접대역을 붙여 광대역화가 가능하다. 이달 중 서울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도 1.8㎓ 주파수를 활용해 84개 시에 LTE-A(어드밴스트)망을 구축한 상태다. LG유플러스에 비해 네트워크 구축이 유리하다. 연내 서울·수도권부터 광대역 LTE를 시작한다. 전국 서비스 시점은 3사 모두 내년 7월이다. 하지만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국망이 아니기 때문에 촘촘한 커버리지와 네트워크 최적화를 이루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단말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광대역 LTE는 단일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쓰는 LTE-A와 최고 속도는 같지만 품질이 안정적이고 배터리 효율성이 높다. 다만 광대역 LTE를 최고 속도로 이용하려면 LTE-A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4 LTE-A, LG G2 등은 2.6㎓대역을 지원한다.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최고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단말기들은 2.6㎓대역을 지원하지 않아 단말기 교체가 필요하다. KT는 기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LTE 단말기로도 최고 10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도 1.8㎓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최고 100Mbps까지 속도가 나온다.
◆특화 서비스 경쟁도 치열
통신사들은 광대역 LTE 시대에 맞춰 특화 서비스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월 1만원에 하루 2기가바이트(GB)씩 월 최대 62GB의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100% LTE 데이터팩’과 2500원에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100% LTE 24시간 데이터 프리’를 내놓았다. U+HDTV, U+내비 LTE 등 핵심 서비스에 고객 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SK텔레콤도 월 최대 140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동영상 전용 요금제 ‘T라이프팩’을 선보였다. 월 9000원에 스포츠 중계 등 동영상 서비스를 하루 2GB씩 한 달 최대 62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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