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美 빌딩 에너지 효율화 사업 진출

입력 2013-09-12 16:29
미국 디트로이트의 랜드마크 빌딩이 국내 기업들의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적게 쓰는 녹색 빌딩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미국 빌딩 에너지 효율화 시장 규모는 2015년까지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총괄하는 K-MEG사업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개발공사와 디트로이트 가디언 빌딩 에너지 효율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K-MEG 사업은 에너지 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종합 에너지 관리방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44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1929년에 완공된 40층 높이의 가디언빌딩은 1989년 미국 국가문화재 건물로 등재된 디트로이트의 상징물로 현재 미시간주 웨인카운티가 청사로 사용 중이다.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구축 공사가 내년 4월 마무리되면 기존보다 최대 1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업단은 전망했다.



삼성물산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KT는 에너지 모니터링과 지능형 전력 수요관리(DR) 시스템을, 나라컨트롤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에코시안은 건물 에너지 성능 평가를 각각 담당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국내에 머물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북미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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