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움, 3.3㎡당 분양가 800만원 초반
서울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에 조성되는 마곡지구도 편리한 교통여건과 기업 입주에 따른 탄탄한 자족기능으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마곡지구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마곡역과 9호선 양천향교·신방화역 등이 주위에 포진해 있고,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LG컨소시엄과 롯데·대우조선해양·코오롱·이랜드 등 대기업들이 2015년부터 입주할 계획이어서 임대수요도 기대된다. 여의도공원의 2배에 달하는 ‘서울 화목원’(가칭) 등 풍부한 녹지도 자랑거리다.
마곡지구에서는 이달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 2854가구가 공급된다. 전용 59·84·114㎡ 3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오는 27일부터 일반 분양이 진행된다. 전용 85㎡ 초과 일반공급은 추첨제만으로 입주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 85㎡ 초과는 청약예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2년이 경과하고, 신청주택 규모에 따른 지역별 청약예금 이상의 금액을 예치하면 1순위로 인정된다. 무주택 요건은 없다. 전용 85㎡ 이하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로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2년이 지나고 월 24회 이상 납입한 경우 1순위가 된다. 계약체결 후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민간 오피스텔 2개 단지도 마곡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힘찬건설은 마곡1지구 B-3블록에서 ‘마곡지구 헤리움’을 공급한다. 직장인 임대수요를 겨냥해 전용 24~29㎡ 341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5호선 송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 초반대로 마곡지구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중 가장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4·1 부동산 대책에 따라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데다 최근 ‘8·28 전·월세 대책’으로 국민주택기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지원된다.
이웃한 상업용지 B2-1블록에서는 ‘마곡 우성르보아Ⅱ’ 오피스텔이 선보인다. 전용 20~25㎡ 348실 규모다. 현대엠코도 마곡지구 상업용지 B7-5, 6블록에서 ‘마곡 엠코 지니어스타’(559실·전용 22~26㎡)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마곡지구가 포함된 서울 서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9%로 동북권(-0.52%), 동남권(-0.50%), 서북권(-0.43%)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반면 거래량은 늘었다. 서울부동산광장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서남권 아파트 8월 거래 건수는 821건으로 지난 1월(301건)에 비해 2.7배가 늘었다. 강남권이 8월 462건으로 지난 1월 대비 1.6배 오른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기업들이 입주하는 마곡지구에 이어 강서구 의료문화관광벨트 추진 등으로 서울 서남권의 개발 기대감이 높다”며 “강남권과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되면 추가 프리미엄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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