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멤버십 제도 도입 후 평균매출 10% 이상 올라
11일 오후 인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주안동 신기시장. ‘찬수네 방앗간’은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고춧가루 참기름 등 식자재를 사러 온 손님 중 30~40대 젊은 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추석맞이 할인이벤트 문자를 받고 왔어요. 명절음식 준비에 꼭 필요한 고춧가루를 싸게 파는 데다 OK캐시백도 적립할 수 있어요.” (한미라 주부·50)
SK텔레콤이 프로야구팀 SK와이번즈 연고인 인천 신기시장에서 국내 전통시장 중 처음으로 OK캐시백을 활용한 멤버십 제도를 도입, 전통시장 부활에 나서고 있다. 신기시장 전용 멤버십 가입 고객은 구매금액의 1%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 전국 5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신기시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인들에게 마이샵(태블릿PC에 고객정보제공)을 제공하고 OK캐시백 멤버십제도를 활용하도록 했다. 이후 각종 판촉행사를 통해 젊은 층 고객이 늘어났다는 게 시장 상인들의 얘기다.
○30~40대 고객 늘어
“확실히 달라졌어요. 지금까지 50~60대가 주를 이뤄 매출이 정체상태였는데 최근 30~40대 고객이 증가하면서 시장에 활기가 넘쳐요.” (김종린 상인회 이사장)
점포 수 120여개인 신기시장은 멤버십 도입 3개월 만에 회원 2000명을 돌파, 연말까지 4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샵을 이용한 OK캐시백 마케팅도 21개 점포에서 연말까지 50개 점포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40대 이하 멤버십 가입자가 54.8%, 이들의 사용금액이 73.5%일 정도로 젊은 고객 분포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 물건이 저렴하고 신선도가 높은 장점이 있는 데다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으로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젊어지는 것이 전통시장 활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 홍보가 시장으로 고객을 불러모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8월 말 진행한 사은품 행사에서도 고객의 50%가 상인회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보고 참여했을 정도다. ‘찬수네 방앗간’의 고춧가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시장 상인들은 “참여 점포 대부분이 평균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며 즐거워했다.
○야구 마케팅도 시장 활성화 기여
신기시장은 문학구장(야구장)과 인접해 있어 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젊은 층이 시장에 자주 찾도록 하고 있다. 인천 연고인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와 고객 응모를 통한 야구장 초청행사, 야구장 입장권 소지 고객 할인, 문학구장·신기시장의 날 행사 개최 등으로 젊은 층 고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신기시장 측은 앞으로 시장에 ‘와이번스의 거리’를 만드는 등 야구 구단과의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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