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다우존스지수서 퇴출 굴욕…PC시장 악화 반영

입력 2013-09-11 06:54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HP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 계산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게 됐다.

미국 뉴욕증시(NYSE)의 3대 지수 중 하나인 다우지수는 신용도가 뛰어나고 안정된 30개 기업 주식의 시장 가격을 평균하는 방식으로 산출되며, 이 지수에 포함된 30개 기업은 경제 상황에 따라 변경된다.

특정 기업이 더 이상 해당 산업 분야를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그 기업이 빠지고 대신 새로운 기업이 들어가는 것이다. 최근 대규모 개편은 2004년에 있었다.

HP가 다우지수에서 퇴출된 가장 큰 원인은 하드웨어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가 가격 인하 압박도 심해 PC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탓이다.

게다가 멕 휘트먼 CEO 취임 이후 HP의 자구 노력도 아직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휘트먼 CEO는 당초 올해로 마이너스 성장이 끝나고 내년부터는 매출이 반등하리라고 기대했으나 최근에 이런 기대를 접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새 기준에 따른 다우지수에 주가가 반영되는 기술기업은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4개만 남게 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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