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피부,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키기

입력 2013-09-10 08:40
수정 2013-09-28 12:16
[이선영 기자]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흔히 여성은 봄을 타고 남성은 가을을 탄다고 하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피부는 가을을 탄다. 특히 건조한 가을 날씨는 피부의 저항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피부 노화를 앞당긴다.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자극 받은 피부가 한낮 따사로운 햇볕에 그을려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자글자글한 주름까지 만들어 골치를 썩인다.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기능이 저하되어 피부건조도 더욱 심해진다. 이에 가을철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피부 보습 스스로 관리하자= 피부 보습을 위해선 우선 피부에 쌓인 노폐물 제거가 중요하다.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골라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 세안 시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약산성이나 중성 또는 식물성 오일이 풍부한 세안제를 사용한다.세안 뒤 3분 내에 스킨을 발라야 피부의 수분이 유지된다. 가을철에도 생활자외선은 피부노화의 가장 큰 적이 되므로 외출 시 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준다.평소에도 피부의 수분 공급을 위해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 등을 섭취한다. 가습기나 수족관 등을 설치하여 실내 습도를 60% 이상으로 유지하고 틈틈이 미스트를 뿌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얼룩으로 우울한 가을 피부=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가 증가돼 피부 톤이 어두워진다. 하지만 자외선이 줄어든 가을이 되더라도 멜라닌 색소는 잘 없어지지 않아 기미와 주근깨 등 피부색소 질환이 잘 생긴다.손호찬피부과 손호찬 원장은 “여름보다 자외선은 약해졌지만 가을이 되면서 예민해진 피부가 가을 햇볕에 노출되면 기미, 주근깨, 여드름과 같은 각종 피부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을에는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기미와 주근깨 등의 잡티는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피부과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현재 피부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미 등의 색소질환 치료 및 피부 미백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IPL, 큐스위치레이저, 레이저토닝과 같은 레이저시술과 여러 미백성분을 이용한 관리로 나눌 수 있다. 피부타입, 심한 정도, 동반 병변의 유무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손호찬 원장은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법을 설계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중요하다. 특히 기미의 경우 단순히 기미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혈관이나 잡티 등을 같이 개선해야 근본적으로 맑고 투명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최근 미국 큐테라社에서 개발한 엑셀브이(엑셀V)는 복합병변에 특히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레이저로 내장된 세 가지 모드의 다양한 파장을 이용해 피부손상 없이 기미, 잡티 등의 색소성 병변 및 혈관, 피부탄력 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기존 기미치료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토닝은 표피층에 약하게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표피성 기미에는 효과적이지만 기미는 보통 표피와 진피층에 혼합으로 나타나는 병변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또한 기미가 심한 사람들을 보면 피부에 드러난 색소만 짙어진 것이 아니라 진피층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미의 경우 엑셀브이레이저가 특히 효과적이다.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시간적, 금전적 투자를 줄일 수 있다.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기미나 재발되는 기미에 효과적이며 주름 및 검붉은 계통의 홍조를 포함한 색소혈관 피부질환의 경우 93% 이상 개선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칙칙함과 피부결을 한꺼번에 치료하고 싶은 기미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현재 피부과에서는 스펙트라 레이저토닝과 같은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시술이나 멀티비타민, 이데베논 등의 성분을 이용한 미백치료 등을 통해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피부 건조증 예방법= 가을에 특히 흰 비늘처럼 생긴 각질이 처음에는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저녁식사 후 체온이 올라가면서 전신에서 발작적인 가려움이 있는 사람은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일단 목욕탕 속에 오래 들어가는 것은 피한다. 뜨거운 물도 피부의 지방 성분을 씻어 내므로 좋지 않다. 적정 목욕물의 온도는 38∼40도며 20분 이내로 목욕을 마친다.목욕 전에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준다. 비누는 자극이 적은 유아용이나 보습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박박 문지르는 것은 금물. 목욕 뒤에는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준다.아파트는 공간이 밀폐되어 난방이 잘되는 반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각질이 보기 싫다고 무리하게 벗기면 피부가 더 심하게 상한다. 또 손상된 피부에 식초나 소금물 등을 바르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사진출처: 영화 ‘업타운 걸스’ 스틸컷)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남자들의 마음, 세계 어딜가도 다 똑같아 '폭소' ▶ 모기 무는 이유, 난자를 성숙시키려고…‘피를 부르는 모성’ ▶ 귀뚜라미 미국 도심 습격, 발디딜 틈 없는 거리…소름 쫙 <!-- p style="margin:50 0 0 0" class="arti_txt6 he22" id="newsView" --><!-- sns 보내기 -->▶ 슈퍼 화산 발견, 영국과 아일랜드를 합친 면적 ‘초대형’ ▶ [포토] 김조광수-김승환, 이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