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기술장려모범사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에이치에스엘일렉트로닉스(대구 달서구)는 지난 8월까지 14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월평균 178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연간 매출 1697억원(월평균 142억원)과 비교하면 25%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박경순 대표는 “직원들의 숙련도가 높아져 원가 경쟁력이 향상된 점이 매출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장부품 선도기업인 독일의 헬라와 한국의 에스엘이 절반씩 투자해 2000년 7월 설립한 전장부품업체다. 전체 종업원 297명 중 186명이 생산직이며 전자식 고휘도 방전등용 안정기와 헤드램프 조향각 조정장치 등 부품은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박 대표는 “자동차용 전장부품과 가정에서 쓰는 가전제품용 전자부품의 가장 큰 차이는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용 전자제품은 부품 불량이 생기면 제품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정도지만 전장부품에 기술력이 부족하면 자동차를 타는 사람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에이치에스엘일렉트로닉스는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자의 기술 숙련도 향상을 신기술 개발만큼 중요한 순위에 놓았다. 모회사 중 하나인 헬라의 직원 기술 숙련도 향상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 현장에 맞게 재설계한 ‘MAQS 제도’를 작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MAQS는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평가해 자격 인증을 주는 제도다. 사원들은 총 4레벨까지로 구성된 MAQS 자격을 일정 시간 내에 교육을 받아 따야 하며, 레벨을 달성하지 못하면 작업에서 제외된다.
이 회사는 또 특수공정 자격인증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제품의 성능을 가르는 핵심 공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교육과 평가를 통해 주는 제도다. 이렇게 운영되는 자격인증은 매년 임금 인상에 반영한다.
박 대표는 “자격 인증을 작업대에 걸어놓으면 작업자 스스로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며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불량률이 줄고 작업장에 활기도 넘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의 불량률은 작년보다 100ppm(1ppm은 100만개 중 불량 1개 발생한다는 뜻)가량 줄었다.
에이치에스엘일렉트로닉스는 또 특수 분야에서 사내 숙련공 경진대회를 열고 ‘작업의 달인’을 선정해 승진·승급 시 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련도 향상 교육을 통해 작업자들의 동기 부여를 높이고 불량률을 낮춰 안전성을 확보한 에이치에스엘일렉트로닉스를 ‘2013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로 선정했다. 모범사업체로 선정된 업체에는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 명판과 함께 정기근로감독 3년간 면제, 현장훈련 지원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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