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넉달 만에 상승

입력 2013-09-08 17:09
수정 2013-09-09 03:06
‘8·28 전·월세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뒤 반짝 상승세를 보인 5월 이후 넉 달여 만이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 대상인 서울 강남의 재건축 예정 단지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중개업계와 일부 전문가는 집값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가 집계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이전 주보다 각각 0.05%와 0.02% 상승했다. 수도권도 각각 0.04%, 0.01% 올랐다. 이들 조사업체 통계에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이 동시 오름세를 보이기는 4개월 만이다. 신규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에서도 거래가 늘고 있다. 지난 주말 개장한 서울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견본주택에는 수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도 하루 평균 92.75건으로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거래 절벽’이 나타난 지난 7월(61.65건)과 8월(89.03건)보다 늘었다.

8·28대책 2주, 실수요자 매수 가세…집값 꿈틀

아파트 매수세의 경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과 중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성산동 유원아파트와 선경아파트 등은 1주일 새 500만~1000만원이 뛰었다. 군포와 광명 등 수도권 아파트들도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8·28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 가을 집값은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4·1 대책에 따른 양도소득세와 생애최초 취득세 감면, 8·28 대책에 포함된 국민주택기금 대출 확대 등의 효과로 주택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전용면적 85㎡·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정부의 금융·세제지원 혜택이 과거보다 한결 좋아져서 실수요자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가을 회복세가 주택시장 전반의 호조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입지 좋은 신규 분양단지들은 일부 웃돈이 붙겠지만, 기존 주택시장에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든 만큼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형/안정락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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