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수묵 산수화…중견 한국화가 최순녕씨 개인전

입력 2013-09-08 10:02
수정 2013-09-08 21:53
춤추는 수묵 산수화...중견 한국화가 최순녕씨 개인전







중견 한국화가 최순녕 씨의 제19회 개인전 ‘수묵놀이’가 9월10일까지 관훈동 이노갤러리에서 열린다.



최씨는 수묵을 주조로 한 먹 작업을 진행한 다음 이를 스캐닝 해 컴퓨터 보정작업을 거치고 이것을 다시 디지털 프린팅 하는 독특한 작업을 오랫동안 진행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얼핏 보기에는 문인산수화나 수묵화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지극히 현대적이다. 산수화를 보면 물에 잔잔한 파동과 악보가 가미돼 있어 전통적인 수묵의 맛과 서구의 음악적 율동이 한데 결합돼있다.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이 공존하는 오늘의 착잡한 상황을 되돌아보는 한편 시각이미지와 음악적 율동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작가의 생각을 담은 것이다. 그런 혼재된 상황에 대한 인식은 기법적인 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화선지에서 시작해 디지털 출력으로 완성되는 그의 작품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전통 문인산수화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소나타’ ‘임천’ ‘위드’ 등 모두 12점이 출품됐다. 최씨는 홍익대 동양학과와 대학원(미술학 박사)을 나왔고 뉴욕, 파리, 베이징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02)730-6763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사진캡션



최순녕의 ‘해(海)’, 화선지에 수묵채색, 디지털 프린트,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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