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수 라식·라섹, 싼 가격 쫓다간 낭패 볼 수 있어

입력 2013-09-06 11:49
수정 2013-09-06 12:45
-비용보다는 수술 전 검사 정밀성 따져야



-유전자 검사, 의료진 경험도 중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라식·라섹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최장 9일까지도 쉴 수 있는 만큼 평소 시력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해 온 근시 환자들이 수술과 회복을 하기에 적당한 기간이기 때문. 게다가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이 같은 추석 특수를 노리고 연휴에 맞춰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환자들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어 평소 회사 일정에 쫓기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개강을 맞이한 대학생들도 이번 연휴를 이용해 안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라식 수술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 하더라도 섣부르게 병원을 선택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검사와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술 후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교정 시력이 목표 시력에 못 미칠 우려도 있다. 그렇다면 황금연휴를 이용한 라식?라섹수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적으로는 확인해야 할 사항은 수술 전 정밀검사 여부다. 라식·라섹수술은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실제 수술에 필요한 데이터를 측정하는데, 몇몇 안과의 경우 눈의 건강상태는 고려하지 않은채 수술에 필요한 최소 데이터만을 측정하는 경우가 있어 병원을 선택하기 전에는 반드시 정밀 검사 여부를 확인하고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유전자 검사의 진행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 부작용이 크게 줄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벨리노각막이상증이다.



유전 질환인 아벨리노각막이상증은 신체가 노화하면서 각막에 흰 반점이 발생하기 시작해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으로 해당 인자를 보유한 사람이 각막에 상처를 입으면 증세가 급격하게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라식?라섹수술 전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일부 기관의 경우 유전자 검사 대신 세극등을 통해 육안으로만 확인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마지막으로는 의료기관을 경험을 비교해 봐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관이 의료진의 실력과 풍부한 수술 경험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일반 환자들이 이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기관이 관공서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수술 건수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수술체험기를 확인하거나 해외 기관에서 발급한 인증서 등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최근 들어 추석 같은 명절 연휴를 이용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많은 환자들이 비용이나 연휴 일정에만 맞추려다 보니 정작 제대로 된 검사의 중요성이나 의료기관의 공신력 등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라식·라섹수술은 눈에 직접 행해지는 수술인 만큼 의료기관의 시설과 경험 등을 비교해 살펴보는 등 환자들이 충분히 알아본 후 안과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은행이자보다 3배 수익으로 알려진 호텔식 별장]
▶한경 슈퍼개미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았으면...최대한 오랫동안 혼자 쓰고 싶거든요"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