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담은 한가위 선물] "평범한 선물은 싫다"…가을 패션 아이템으로 느낌 팍~

입력 2013-09-06 06:59
직장인에 '스마트 슈트'…20만원대 가격 눈길
여성 가방 '에밀리아'…디자인·실용성 '매력'


상품권, 굴비, 한우 같은 추석 선물이 너무 평범하게 느껴진다면? 받는 사람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패션 아이템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패션업체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올가을 주력상품을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신사복부터 가방, 스포츠화, 아웃도어에 이르기까지 올가을 주고받을 만한 멋진 신상품들을 소개한다.

○일하는 남성엔 스마트 슈트

제일모직 남성복 로가디스는 올가을 주력 상품으로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강조한 ‘스마트 슈트’를 선보였다. 몸에 딱 맞게 입는 슬림 핏(slim fit)이면서도, 신축성이 강한 파워 네트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어깨·팔·허리 등의 움직임이 편안하도록 설계해 정장을 입고 오랫동안 일해도 피로감이 적다는 설명이다. 발열 소재 안감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고, 스마트폰 수납 공간을 갖췄다. 임영찬 로가디스 팀장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30~4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트루젠도 사회 초년생과 젊은 직장인을 겨냥한 ‘스마트 슈트’를 내놨다. 깔끔한 스타일에서부터 체크 무늬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갖췄고,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춘 점이 눈에 띈다.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모던’과 ‘심플’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코오롱FnC 남성복 커스텀멜로우의 ‘카드 홀더’는 직장인뿐 아니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핫 아이템이다. 이른바 ‘사원증 목걸이’로 많이 쓰이는 이 제품은 올 상반기에만 8만개 이상 팔려 지난해 판매량의 10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깔끔한 디자인에 뛰어난 실용성, 3만원대 안팎의 부담 없는 가격이 인기 비결이다. 이종훈 커스텀멜로우 사업부장은 “최근에는 젊은 연인들의 커플룩 액세서리로도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심 사로잡는 신상백

LG패션 헤지스액세서리는 패션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와 손잡고 만든 ‘스티브J&요니P 라인’을 내놨다. 스티브J&요니P는 과감한 색상과 무늬로 유명한 부부 디자이너. 이번 신상품은 헤지스액세서리 특유의 영국풍 감성을 강조하고, 브랜드의 상징인 강아지와 H 로고를 부각한 점이 특징이다. 백팩, 쇼퍼백, 크로스 겸 숄더백, 클러치, 태블릿PC 파우치, 커플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헤지스액세서리 측은 “톡톡 튀는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20대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노말리의 ‘에밀리아’는 가을 분위기에 잘 맞는 우아한 느낌의 여성 가방이다. ‘붉은 지붕의 도시’ 이탈리아 볼로니아의 다양한 색상을 주제로 삼았다. 베이지를 주 색상으로 하면서 오렌지, 그린, 블루 등 톡톡 튀는 색상을 믹스매치해 독특한 모던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새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는 라코스테의 백팩 ‘백크록 컬렉션’을 추천할 만하다. 깔끔한 디자인에 9가지 다양한 색상이 돋보이는 이 제품은 내부에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위한 수납 주머니를 내장했다. 외부에 부착된 지퍼로 가방 크기 조절이 가능하고, 가격이 9만9000원으로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라코스테의 상징인 악어로 포인트를 줬다.

○실용적인 아웃도어 의류·용품도

야외 활동이 많은 이들에겐 아웃도어 의류·용품 선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노스페이스가 올가을 신상품으로 내놓은 ‘스커트 레깅스’는 스커트와 레깅스를 합친 독특한 형태의 여성용 제품이다. 기모 안감의 스판 원단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으며, 가벼운 산행에서부터 주말 캠핑까지 다양한 야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더 ‘칸티나’ 바람막이 재킷은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 야외 활동 때 체온을 유지하고 땀을 신속하게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더가 자체 개발한 소재인 ‘디펜더 윈드’를 적용한 점이 특징. 밑단을 고무밴드로 처리해 옷 둘레를 조절할 수 있고, 탈부착 가능한 모자를 달아 취향에 따라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게 장점이다.

K2는 올초 돌풍을 일으켰던 워킹화 ‘플라이워크 레이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판매한다. 기존 인기 색상인 핑크, 옐로 등에 더해 가을 분위기 나는 브라운, 바이올렛, 네이비 등을 추가했다. 끈 대신 다이얼을 이용해 신발을 간편하게 풀고 조이는 ‘보아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켤레 무게가 360g에 불과한 가벼운 신발이다.

뉴발란스는 대표적 인기 상품인 574시리즈의 신상품 ‘574 러거팩’을 출시했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럭비팀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포츠화다. 네이비, 그레이, 핑크, 민트, 블루 등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

케이스위스는 1966년 세계 최초로 내놨던 가죽 테니스화 ‘클래식’을 재해석한 ‘클래식 라이트’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의 디자인은 이어받았지만, 소재는 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바꿨다. 쿠션 깔창을 넣어 오래 신어도 발이 불편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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