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엔 전국으로 확대…동영상 특화 요금제 출시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데이터 속도가 두 배 빠른 광대역LTE 서비스를 연내 수도권에서 시작한다. 광대역LTE망 조기 구축에 속도를 낸 것이다. KT와 광대역LTE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7월엔 전국에서 광대역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하는 KT보다 세 달가량 늦지만 전국 서비스 개시 시점은 같다.
서비스 개시 시점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망 품질이 경쟁 판도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사장·사진)은 “소비자들은 결국 품질이 높은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며 망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LTE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5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를 내는 LTE-A 서비스와 기존 주파수 폭을 넓혀 속도를 높이는 광대역LTE 서비스를 함께 구축해 테이터 통신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광대역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갤럭시S3 아이폰5 등 총 20종의 기존 LTE폰을 이용하는 SK텔레콤 LTE 가입자들도 데이터 내려받기 속도가 최대 100Mbps로 빨라진다. LTE-A폰을 사용하는 가입자는 LTE-A와 광대역LTE 통합망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무선데이터 이용 환경 변화에 맞춰 동영상 특화 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이달 중 월 최대 140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T라이프팩’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 요금제는 ‘T베이스볼’ ‘T베스킷볼’ 등 스포츠 프로그램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데이터를 하루 2기가바이트(GB)씩 한 달 최대 62GB까지 월 9000원에 제공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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