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교과서' 현대重, 투쟁 대신 수주 앞장

입력 2013-09-05 17:01
수정 2013-09-05 21:39
현대중공업 노사의 긴밀한 협력이 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회사 김진필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김외현 조선해양사업 사장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해운사인 UASC를 찾았다. 14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납기 안에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겠다고 약속했고, UASC 측은 크게 만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같은 날 이철효 노조부위원장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를 방문했다. 현대중공업이 작업 안전성 제고를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마찰없이 올해 임금교섭을 마무리, 19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임금인 상률이 울산 지역의 물가상승률(약 1.6%) 수준에 그쳤지만 노조는 조선경기 부진 등을 고려해 이를 수용했다.

노조는 또 회사와 함께 지난 5월부터 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위한 은퇴설계 지원 교육도 시작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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