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게 아닌데.."…'갤럭시 기어' 집중 조명에 당황한 사연

입력 2013-09-05 16:54
수정 2013-09-05 18:19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모바일 행사의 주인공은 '갤럭시 노트3'였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갤럭시 기어'에 쏠렸다.

갤럭시 노트3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마트폰인데 반해, 갤럭시 기어는 삼성전자가 처음 시도하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스마트 워치)라는 점 때문이다.

◆ 뚜껑 열리니 외신·누리꾼 '갤럭시 기어'에 관심 집중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 태블릿PC인 갤럭시 노트 10.1을 차례로 선보였다. 메인 제품은 갤럭시 노트3였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를 통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공개해왔고, 올해도 갤럭시 노트3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일찌감치 있어왔다.

하지만 행사 뒤 전 세계 외신과 누리꾼들의 관심은 갤럭시 기어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를 통해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에 본격 나섰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 워치를 선보임으로써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올라섰다는 평가도 내놨다.

누리꾼들도 갤럭시 기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갤럭시 기어는 하루 종일 주요 검색어에 올라왔지만, 갤럭시 노트3는 찾아볼 수 없었다.

◆ 갤노트3, 아이폰과 붙어야 하는데…삼성, 말못할 고민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로서는 말 못할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 기어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긴 했지만 아직 스마트폰 보조기기에 불과하고, 사활을 걸고 판매해야 할 제품은 갤럭시 노트3이기 때문이다. 실제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노트3와 연동해야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앞서 갤럭시 기어를 공개할 지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을 함께 발표할 경우 갤럭시 노트3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더욱이 갤럭시 노트3는 애플이 오는 10일 공개할 아이폰 신제품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제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 노트3를 최대한 빠르게 붐 업 시켜 판매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 모두 중요한 제품"이라면서도 "특히 갤럭시 노트3의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화면 크기가 전작보다 0.2인치나 커졌고 배터리 용량도 늘었지만 더 얇고 가벼워졌다"며 "무게를 168g까지 줄인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3는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 140여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은행이자보다 3배 수익으로 알려진 호텔식 별장]
▶한경 슈퍼개미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았으면...최대한 오랫동안 혼자 쓰고 싶거든요"


女연예인 60명 성관계 동영상 공개돼…경악

밤마다 아내 실망시켜 약 먹었다가…'충격'

'클라라 노출' 질투? 女방송인, 대놓고…

송인화, 대마초 때문에 KBS '영구 퇴출'되나

비, 제대하자마자 '60억 아파트'를…깜짝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