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시장 김생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에 갖고 있는 전통문화 자산을 새롭게 혁신하는 한편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노력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내장산 단풍, 백제시대 가장 오래된 가요 정읍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 동학농민혁명 등을 융합해 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사계절 문화관광도시의 토대를 마련했다. 천혜의 명산으로 평가받는 내장산을 중심으로 한 내장산리조트를 개발하고 오토캠핑장을 설치해 관광특구를 활성화하고 있다. 정읍을 전국 최고의 명품관광지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에서다.
이 과정에서 정읍 구절초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0월에 가볼 만한 곳 ‘베스트 5’에 선정됐으며,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전국 녹색길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동진강을 따라 새만금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길 역시 ‘지자체 10대 명품 자전거길’로 선정되는 등 체험형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 산업 기반인 농촌도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일자리 형성과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해서다. 옹동면 삼리 ‘자연가’와 칠보면 원촌마을회 및 벌수 마을회 등 공동체형 마을기업과 시민 창안대회를 통한 사람 중심의 지역공동체를 육성하고 있다. 정읍에는 이미 지난해 말 협동조합법 시행을 계기로 정읍푸드와 ‘용감한 여성농업인 협동조합’ ‘다문화 공동체 하누리 협동조합’ 11개 협동조합이 활동 중이다. 지역특화형 사회적기업 육성에도 힘써 10개의 예비 사회적 기업을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정읍자생차, 귀리, ‘4-베리(복분자, 오디,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정읍특화작목 육성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다.
정읍시는 더 나아가 미래 시민들의 먹거리가 될 만한 첨단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영장류시험본부 등 3개의 국책연구소를 유치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해당 지역 인근에는 100만평 규모의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3개 국책연구소가 있는 신정동에 4000억원을 들여 조성한 ‘첨단 RFT 비즈니스밸리’가 그것이다. 여기서는 방사선 연구기반 구축 등 대규모 연구개발(R&D)시설 인프라 구축과 함께 핵심기술 R&D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우주·항공ㆍ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첨단 방사선 신소재 개발 분야에 이어 미생물 가치평가센터 구축, 안전성평가연구소 본소 이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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