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신임 김장학 행장의 취임식이 노조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광주은행은 4일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3층에서 신임 행장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노조가 본점 출입구를 봉쇄하고 김 행장의 행사장 입장을 저지했다. 김 행장은 오후 2시께 광주은행 정문 앞에 도착해 취임식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노조원 40여 명이 입구를 막고 저지해 3분 뒤 다시 타고 온 승용차를 타고 은행을 빠져나갔다.
김 행장의 은행 진입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경비원들 사이에 심한 욕설과 고성이 오갔고 노조가 뿌린 계란과 밀가루로 정문 입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광주은행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 조선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우리금융그룹 행장추천위원에 후보로 확정한 김장학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신임 광주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주총에서는 김승규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광주은행 비상임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당초 이날 주총은 은행 본점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반발을 감안한 듯 이례적으로 조선대로 옮겨져 진행됐다.
김 행장은 광주제일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U뱅킹사업단장,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6월부터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아왔다.
이상채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 내부출신 행장 선임이라는 지역민의 열망을 무시한 이번 행장선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광주은행이 주체가 되는 민영화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행장 선임을 둘러싼 진통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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