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상익도 31% 증가
일본의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로 촉발된 엔화 가치 하락세가 기업들의 실적과 설비투자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 민간 싱크탱크 1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평균 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3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속보치(0.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율 기준 성장률은 속보치(2.6%)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평균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라증권은 4.3%로 주요 민간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제시했고, 씨티그룹과 미쓰비시UFJ증권 등도 4%대를 예상했다. 일본 내각부는 속보치 발표 이후 집계된 기업 통계 등을 추가해 오는 9일 GDP 개정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 민간 금융회사들이 2분기 성장률을 높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법인기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일본 내 전 산업의 경상이익은 19조8052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상이익이 6조369억엔으로 51.5% 급증했고, 금융·보험업도 아베노믹스가 가져온 증시 활황에 힘입어 1년 전보다 68.1% 늘어난 4조1262억엔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일본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2분기 중 설비투자 금액은 8조310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2% 증가했다.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작년 3분기(7~9월) 이후 3분기 만이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소비세(부가가치세에 해당) 인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GDP 개정치 등 주요 거시지표들을 감안해 다음달 초 소비세 증세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는 복안이다. 일본은 내년 4월부터 현재 5%인 소비세를 8%로 올리고 2015년 10월엔 10%로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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