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올 가이드] 인사담당자 "자소서는 솔직·간결…내가 왜 뽑혀야 하는지에 집중해야"

입력 2013-09-03 06:59

“자기소개서 글자수는 다 채워야 하나요?” “원서는 미리 내는 것이 좋은가요?” “단점도 표현하는 게 낫나요?”

입사원서를 쓰려는 취업준비생들의 공통적인 질문이다. 하반기 취업시즌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 취업뉴스 사이트 한경잡앤스토리가 기업 인사담당자 5인에게 ‘합격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비결’을 물어봤다.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고 간결하게 쓰되 왜 회사가 자신을 뽑아야 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잡앤스토리 사이트(www.jobn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원 LG전자 채용팀 과장

1. 키워드를 정해라 : 자신을 한 단어로 어필할 수 있는 키워드를 잡아 집중해서 내용을 작성하라.

2. 사례를 이야기해라 : 본인의 성공 및 실패 경험, 성격, 역량을 설명할 때 사례 한두 개를 들어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객관적인 인상을 주고 인사담당자의 공감도 얻을 수 있다.

3. 단점도 드러내라 : 본인의 장점만을 부각시키려고 하지 말아라. 본인의 단점을 냉정하게 지적할 줄 아는 사람이 오히려 균형 잡힌 시각을 갖췄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단점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적어라.

4. 포장하지 마라 :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은 수천 장의 자기소개서를 읽는다.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몇 가지만 살펴봐도 대부분 간파할 수 있다.

○조민 한화생명 인사팀차장

1. 입사지원서 제목은 서류심사의 첫 관문 : 자기소개서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제목이다. 평범하고 무난한 제목보다는 특이한 제목으로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

2. 단순 글자수 채우기는 ‘NO’ : 여백이 생기면 성의가 없어 보일까 걱정되겠지만 인사 담당자들은 제한 글자수를 꼭 채울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설득력 있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로 채워진 글을 보고 싶어한다.

3. 오탈자를 꼼꼼히 확인해라 : 간혹 여러 회사에 지원하다 보면 오탈자가 있거나 지원 회사 이름이 틀리는 경우가 있다. 스펙보다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4. 원서접수는 최대한 빠르게 : 접수 마감일 지원자들이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될 수도 있다.

○이영상 CJ그룹 대리

1. 일관성을 갖고 말해라 : 나의 성격, 경험, 계획 등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모든 내용은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내가 얼마나 적합한지를 일관성 있게 설명하는 하나의 방향, 한 개의 점을 향해야 한다.

2. 회사의 시각으로 말해라 : 개인이 아닌 회사의 시각에서 지원직무와 해당 사업에 접근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관심이 아닌, 사업적인 시각과 구체적인 경력이 부각돼야 한다.

3. 면접 검증을 고려해라 :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 전형에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고려한 글을 쓰는 것이 좋다.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은 검증을 통해 드러난다.

○조재한 하나금융지주 인사차장

1. 느낌 있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라 : 좋은 말, 명언 등을 소개하며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하게 쓰는 것이 무난하고 좋은 것이 아니라, 면접 때 다시 만나보고 싶은 자기만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2. 실제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써라 :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가치관과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쓴다면 인사 담당자에게 더 솔직하게 다가올 것이다.

3. 회사와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먼저다 : 지원 직무에 대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했고, 입사 후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정리=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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