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美 무너뜨릴 혁명하자"

입력 2013-09-02 17:16
수정 2013-09-03 03:10
국회 체포동의 절차 착수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5월12일 서울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조직원 대상 강연에서 “조선반도가 미 중심의 패권주의인 제국을 무너뜨리는 세계 혁명의 중심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이 의원 체포동의요구안에 첨부된 혐의 사실에 따르면 그는 강연에서 “현 정세는 미 제국주의에 의한 낡은 지배질서가 몰락하고 우리 민중의 자력 진출에 의한 새로운 질서가 교체되는 치열한 격동기”라고 전제한 뒤 “통합진보당이 진보적 대중역량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4·11 총선을 통해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3월5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고, 정전협정 무효화는 전쟁”이라며 “도처에서 동시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뒤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안 제출 사실을 보고받고 체포동의안 본회의 상정과 표결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국회법 처리 규정에 따라 3일 오후부터 표결이 가능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 궁지 몰린 통진당, 해명 '오락가락'

▶ 국회 진출 결의대회서 北의 적기가·혁명동지가 합창

▶ 李 체포동의안 '속전속결'…여야, 이르면 3일 처리

▶ "김근래 지휘원 뭐하는 거야" 조직원 질타 '총책 이석기'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