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에이디피가 전방 산업 설비 투자 확대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LIG에이디피는 2일 LG디스플레이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310억원 규모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디스플레이 패널제조 장비 전문회사 LIG에이디피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전공정 진공장비에서 검사장비까지 핵심공정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제조용 장비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LIG에이디피는 LG전자와 429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패널제조업체 BOE, CEC Panda와 디스플레이 패널제조장비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최근 LIG에이디피의 지속적인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은 전방산업 성장 덕분이다. 최근 LCD TV패널 가격이 진정되고 있고, LG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LCD 패널 주문 또한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대면적인 6~8세대 급 OLED 라인이 경쟁적으로 증설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세계 1위 패널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LIG에이디피의 지분 투자사로 현재 중국 광저우에 8세대 LCD 생산 설비를 건설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광저우시와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라인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로 연내 LIG에이디피의 추가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LIG에이디피 관계자는 "전방산업의 신규설비투자 확대로 상반기부터 국내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중화권 패널제조업체들과 꾸준한 공급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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