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중국사업 매출 올 1000억원…1년만에 두배이상 성장

입력 2013-08-30 06:59
Cover Story - CJ CGV

전문가 심층 진단
이우승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1200 target=_blank>유진투자증권 연구원 wslee@eugenefn.com>

국내시장 노하우 활용…中 소도시에 영화관 출점
내년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



CJ CGV는 급성장하는 중국 영화시장의 최대 수혜 기업이다. 2016년이면 CJ CGV의 중국 내 매출이 국내 매출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 CGV를 분석할 때 중국 얘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산업계의 최대 고민이 성장 정체인 상황에서 중국 시장을 통한 CJ CGV의 외형 확대는 그만큼 특별하다.

○가파른 중국 영화시장 성장세

중국 전체 영화관 수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8%씩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글로벌 2위 영화시장(약 3조원 규모)으로 발돋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영화관객 수는 연평균 28%씩 늘어났다. 영화관람권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중국의 할인요금을 적용한 평균 영화티켓 가격은 5.6달러로 미국의 7.9달러, 한국의 6.6달러에 비해 낮다. 그러나 가격이 자율화돼 있어 일부 극장들은 15달러 이상 받는다. 소득에 비해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중국 영화관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기준 중국 인구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0.35회로 미국의 4.3회, 한국의 4.0회에 비해 현저히 낮다. 중국 영화 산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다.

중국 영화 산업은 영화관 수가 늘고, 이로 인해 다시 영화 한 편당 수익이 증가하는 ‘산업 성장의 선순환 궤도’에 올랐다. 작년 기준 중국 내 영화관 수는 약 3500개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0%씩 증가했다. 스크린 수는 멀티플렉스 확산에 따라 같은 기간 연평균 30%씩 늘었다. 영화관 수가 급증했음에도 중국의 인구 100만명당 스크린 수는 10개로 미국의 126개, 한국의 43개에 비해 적다. 중국 멀티플렉스 산업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중·미 영화협정’에 따라 작년부터 수익배분형 외국 영화의 수입 한도를 연간 20편에서 34편으로 확대했다. 자국 영화 제작 또한 매우 활발하다. 중국 내 개봉 영화들의 경쟁력과 흥행력이 올라감에 따라 중국의 멀티플렉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

○3년 뒤 중국 매출이 절반 차지

CJ CGV는 2006년 상하이 따닝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1호점을 개점했다. 지금은 상하이, 베이징, 우한, 톈진, 푸순, 선양 등 13개 도시에서 20개 영화관, 151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영화관을 7곳 더 늘릴 계획이다. 2015년까지는 누적 영화관 수가 6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이후부터는 CJ CGV의 중국 영화관 수가 국내 영화관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J CGV의 중국 사업부문 매출(지분율을 고려하지 않은 실적 단순 합산 기준)은 약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부문 매출은 약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업부문이 지금같이 연간 두 배씩 성장한다면 2016년에는 중국 사업부문 매출이 국내 부문에 근접할 것이다.

○경쟁 심화, 관객 수 포화 등에 대비해야

손익 측면에서는 중국 현지법인의 고정비를 상쇄할 만큼 영화관 수가 늘어나지 않아 올해에도 약 100억원의 손실이 전망된다. 하지만 영화관 출점 가속화, 개별 영화관에서 이익이 나는 시기 단축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전체 중국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2015년부터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개별 극장 20개 중 절반 정도가 흑자로 전환했다. 좋은 입지를 가진 영화관의 경우 출점 이후 바로 흑자전환하는 사례도 있다.

물론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있다. 상하이, 베이징 등에서는 인접 지역 내 영화관 간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영화관 산업에 관심을 갖는 사업자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CJ CGV는 상하이 베이징 이외 도시의 좋은 위치에 영화관을 세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온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영화 산업은 한국영화 경쟁력 증대로 관객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관객 수 포화가 불가피하다. 멀티플렉스 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CJ CGV는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 성숙 우려에도 불구, 중국 베트남 등 성장성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우승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wslee@eugenefn.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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