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시리아 정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호재였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4포인트(0.11%) 오른 1만4840.9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20%) 상승한 1638.17, 나스닥종합지수는 26.95포인트(0.75%) 뛴 3620.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경제지표 호조 덕분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기대치 2.2%를 웃돌았다.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3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리아 공습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정부 인사 중 상당 수가 유엔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공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현장의 유엔 조사단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뚜렷한 단서가 나올 때까지 공습을 미룰 것을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은 "공습 전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시리아 공습 동의안을 이날 의회에서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 야당인 보수당의 반대에 밀렸다.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1.2% 떨어져 110달러를 밑돌았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1% 하락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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