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일산 킨텍스
450개 부스 관람객 북적…부대행사 풍성
식품유통업체·엔젤투자자도 관심 많아
‘농업·농촌에 창조를 담는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 중인 한국 농업의 현재를 보여주는 ‘2013 6차산업박람회(대한민국 향토식품 대제전)’가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전국 74개 시·군의 대표 향토제품들이 한군데 모였다. 저마다 다른 아이디어와 기술, 품질로 무장한 채 소비자들을 만나는 자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농업에 아이디어를 더하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의 우렁찬 개회선언으로 킨텍스 1전시관 5홀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농업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더 잘사는 농촌이 되는 열쇠가 6차 산업에 있다고 믿어왔다”며 “6차 산업을 기본 동력으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을 국민들의 삶터이자 쉼터로 정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농업(1차 산업)에 가공·제조(2차), 관광서비스(3차)를 융·복합한 6차 산업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 주제였다. 정체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6차 산업 전략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작년까지 ‘농어촌산업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행사는 올해 6차 산업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간판을 달았다.
정홍원 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창조경제 실행에도 농업인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농업, 농촌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소중한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최규성 의원(민주당)은 “향토기업의 창의적 마인드와 투자가 여기까지 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개막을 축하했다. 이외에도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장태평 한국마사회장, 박민수 의원(민주당) 등이 개막식에 참가했다.
◆기업 관심도 높아
킨텍스 1전시장 5홀을 가득 채운 450여개 부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시식·시음행사가 이뤄지는 부스 앞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임실치즈로 다양한 치즈응용식품을 맛볼 수 있는 체험관, 정읍의 쑥차를 전통제조 방식으로 다려낸 다도관 등이 특히 인기였다.
서울 상계동에서 온 주부 박혜성 씨는 “색다른 음식이 있는지 보러왔다”며 “고구마 반건조 제품이 마음에 들어 집에 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주에서 알밤농사를 하고 있는 송병근 씨는 “알밤술 등 알밤 제품개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박람회의 다양한 향토 제품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기업의 관심도 높았다. 식품유통업체 큐미디어의 이승섭 사장은 “눈에 띄는 냉장냉동 제품이 지역 농가들을 통해 많이 개발된 것 같다”며 “이번 박람회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식품을 찾으려는 중소 식품유통 업체엔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30일 이곳 전시장에서 10개 농촌기업 대상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농식품모태펀드 운용사와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해 향토산업의 가능성을 평가하게 된다.
◆다양한 부대행사 인기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6차 산업 트릭아트 포토존’에서는 포도농장에서 와인이 생산되는 과정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 6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6차 산업 특별관은 가족농장에서 관광체험장으로 변신한 경기 여주 은아목장, 고구마빵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경북 영주 미소머금고 등 우수사례들이 전시됐다.
30일부터 3일간 열리는 지자체 추석선물 판촉전은 전문 쇼 호스트들이 참여해 향토제품을 알린다. 31일에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상식을 겨루는 ‘향토제품 골든벨’이 열린다. 온라인 공식홈페이지(www.vision6.co.kr)를 통해 미리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 6차 산업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화로 결합시킨 산업을 일컫는다. 농산물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나아가 향토 자원을 활용한 농장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3차)으로 확대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게 된다. 6차 산업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주창한 개념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김유미/고은이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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