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병원, 스포츠손상에 수술 후 재활치료
-1대 1 맞춤치료로 해결
예년보다 뜨거웠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자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의 마음에도 즐거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로 여름 내 마음대로 즐기지 못했던 스포츠 활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심장 및 폐, 순환계의 기능이 향상된다. 또한 엔도르핀과 같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 조절과 심리적인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운동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으면 무릎 전방십자인대나 발목 인대, 어깨관절 등을 다치기 쉽다.
특히 스포츠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상태가 악화되어 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복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스포츠부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스포츠의학치료라고 하여 전문재활운동장비와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회복을 도모하는 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다. 김인보 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수술을 받은 이후나 스포츠 외상을 입었을 때 체계적인 재활 치료와 운동을 통하여 손상 이전의 근력 및 운동 수행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포츠재활치료의 목적”이라며 “스포츠재활치료는 실제 거의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에서 필요로 하며 주로 무릎, 발목, 척추, 어깨관절 등에서 체계적인 근력기능검사와 치료 전후 효과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부상 없이 빠른 회복
스포츠재활치료의 목적은 추가적인 부상을 방지하는 데 있다. 흔히 어느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그 부위뿐만이 아니라 주변 관절과 건, 근육 등에 무리가 가고 통증의 범위 또한 넓어지게 된다. 예를 들면 무릎의 경우 주위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을 지탱해주는 인대와 건에 과부하가 걸려 인대 손상은 물론 심할 경우 관절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이차적인 추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재활치료를 통해 손상 부위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어야 하며 꾸준한 관리로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스포츠재활치료는 관절, 척추 등 수술 전후 근력기능검사 및 비수술적 운동치료에도 적용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이나 파열된 십자인대를 이어주는 재건술, 다 닳아버린 무릎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 허리디스크로 인한 척추 수술 등을 받은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재활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꾸준한 재활운동이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면 약해진 근력이 무릎이나 척추에 가는 충격을 분산시켜주지 못해 추가적인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덱스 등속성 운동, 과학적 재활치료
수술 전에도 일정 기간의 재활을 먼저 시작하여 근력을 향상시킨 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퇴근의 위축을 억제시키고 근의 기능과 무릎관절의 기능 지수를 향상시켜주어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수술 후 회복 기간 또한 단축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수술 전후의 스포츠재활치료에는 바이오덱스와 같은 특수 재활 장비를 이용하면 환자의 좌, 우 근력과 수술 전후 근력을 비교하며 균형 있게 회복시킬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김 과장은 “바이오덱스의 경우 컴퓨터가 주요 관절과 허리근육을 정밀하게 측정한 후에 환자에 맞는 적정 운동량을 정해주고 일정한 속도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재손상 및 추가적인 부상을 막아주는 안정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기구 이용한 맞춤식 재활치료
그 밖에 스포츠 재활치료에는 체외충격파, 메덱스, 슬링운동 등이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충격파를 이용하여 통증감소 및 기능개선에 도움을 주며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메덱스운동은 허리, 무릎 등 근력강화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특히 허리나 무릎 수술 후 재활운동치료와 요통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척추 수술 후 불안정한 신체를 안정적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재활치료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운동을 할 때 보다 몸의 균형 및 근력을 잡아 주는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슬링운동치료는 흔들리는 줄을 이용하여 스스로 능동적인 운동을 시행함으로써 손상 부위를 치료하고 건강을 도모하는 재활운동법으로, 근력강화 및 운동범위 증대, 신체균형 향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김 과장은 “척추 수술이나 관절의 스포츠 손상의 경우 재발 우려가 높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추가적인 부상을 입을 위험성이 있으므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일, 손상 부위에 무리가 가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재활치료를 위해 전문적으로 스포츠재활치료를 시행하는 병원을 찾아 지속적인 허리 운동과 근력 강화를 위한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김인보 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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