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공인중개사 "대표의 수준도 물건 값에 걸맞게 고급 돼야"

입력 2013-08-29 12:00
수정 2013-08-30 18:00
한경 애독자를 찾아서 ? 공인중개사 편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십, 수백 억 원짜리 비싼 물건을 파는 곳이 부동산이요. 사장의 수준도, 매장의 인테리어도 물건 값에 걸맞게 고급이 돼야 합니다.”

서울 용산구에서 5년째 용산예스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정 사장(38). 30대 젊은 사장임에도 불구,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의원이자 1년에 자치구 당 두 곳에만 부여되는 ‘모범업소’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한국경제 애독자가 된 것은 부동산 중개업 시작한 후 11년째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매매절벽’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됐을 만큼 어려운 상태지만 박 사장은 자신만만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동자동에 건물 하나 팔았고. 재개발 관련 물량도 좀 있고 수입만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경의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꼼꼼히 보면서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한 후 고객을 만난다. 손님이 어떤 주제의 질문을 던질지 알 수 없어서다.

“손님들이 부동산 사장이 실력을 기가 막히게 알아요. 시장 동향과 지역 특징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죠. 양도세와 증여세도 앉은 자리에서 계산해 줄 수 있어야 해요. 요즘 글로벌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 주요 부동산 시공사들 재무 상태가 건전한지까지 알아야 상담을 할 수 있어요. 하루라도 한경을 안 보면 불안해서 손님 얼굴을 못 본다니까요.”

매장이 고급스러워야 한다는 것도 박 사장의 지론 중 하나다. 실제로 박 사장은 손님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17평짜리 부동산 인테리어에 5000만 원 이상을 쏟아 부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속설이 부동산업에도 적용된다고 본 것이다.

박 사장의 다른 무기는 ‘최고경영자과정’이다. 최근에도 260만원을 들여 ‘와인 CEO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동네 부동산 업자들 하고만 어울리면 딱 그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이른바 ‘큰 손’ 고객들과 대화하려면 와인, 음악, 미술 등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조예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의 부동산 지도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용산구에서 부동산업을 하지만 위례신도시를 어떻게 보는지, 송도가 전망이 있는지 등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한경을 보고 예습을 한 후 직접 언론에서 화제가 되는 부동산 현장을 답사한다”며 “손님이 ‘내가 얼마 전에 송도에 가봤는데’라고 말을 꺼내면 그 동네 부동산 수준으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마인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장은 “다른 부동산은 손님이 나갈 때만 인사를 하지만 우리 직원들을 문을 열고 나가서 손님이 차를 타고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 까지 서서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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