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차세대 영상장비 선보여
발부터 들어가는 MRI…환자 공포감 줄여
조영제 없이도 혈류검사 가능한 MR터치 기술도 개발
GE헬스케어는 뛰어난 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더욱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의 ‘헬시매지네이션(Healthymagination)’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선명한 화질과 빠른 촬영을 통해 영상 진단 분야의 기능을 강화하고 환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전엔 사용자 위주의 장비 개발에 그쳤지만 지금은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진단받을 수 있는 기술을 적극 선보이고 있는 것. 이뿐만 아니다. 환자와 가까운 지역과 중소병원에 혁신 기술을 보급,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고해상도+낮은 방사선, 두 마리 토끼 잡는 CT
GE헬스케어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디스커버리 CT750HD’를 통해 의료 비용은 현재보다 15% 이상 절감하고, 방사선 피폭량은 기존 장비 대비 50% 이상 개선했다. 기존의 CT는 이미지 해상도를 높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의료 방사선에 대한 노출 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이 장비는 해상도와 피폭량을 동시에 개선시켰다. 세계 최초로 일반 HD급 TV화면의 화질 및 해상도를 제공, 모든 임상부위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GE헬스케어의 CT에 비해 전신의 경우 33%, 심장의 경우 47%까지 해상도를 향상시켰다. 작은 부위도 더 선명하게 표현해 잠재적 질병을 진단하는 데 적합하다는 게 GE헬스케어 측 설명이다.
지난해엔 국내에 처음으로 디스커버리 CT750HD에 탑재되는 심장 CT 솔루션인 ‘프리덤 기술’을 도입했다. 프리덤은 보다 빠르고 정밀한 기술로 관상동맥의 움직임, 높은 심박수 등 정확한 심장 촬영을 방해했던 요소를 극복했다. 이로써 진단장비의 촬영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박동하는 심장으로 인해 주변의 가는 혈관을 정확하게 촬영하는 게 어려웠던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조용하고 따뜻한 MRI
GE헬스케어의 프리미엄 자기공명영상(MRI) 기기인 ‘디스커버리 MR750W’는 촬영시 환자의 머리부터 들어가지 않고 발부터 들어가 환자의 공포감을 줄여준다. 또 테이블이 MR장비로부터 분리돼 MR실 들어가기 전부터 환자가 누워 이동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 MR750W는 3.0테슬라 MRI로 뛰어난 영상을 구현하며, 70㎝에 이르는 넓은 출입구로 환자의 신체 사이즈 및 상태에 따른 제약을 제거했다. 이뿐만 아니다. 의료 기기 특유의 딱딱한 질감 대신 환자의 몸을 감싸는 듯한 포근한 라텍스 감촉의 테이블로 환자가 느끼는 진단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줄였다.
조직 검사나 조영제(MRI나 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 시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약품) 주입 등 환자에게 불편한 과정을 줄여주는 기술도 개발됐다. 디스커버리 MR750W에 적용되는 GE헬스케어의 임상 애플리케이션 ‘니들 프리(Needle Free·주사 바늘의 사용을 줄임)’ 솔루션은 조영제 사용 없이도 정확한 혈류 검사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고통과 부담을 최소화한다.
◆환자 편의 고려한 관절용 MRI 개발
‘옵티마 MR430s’는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관절용 MRI 장비다. 기존 MRI 기기는 터널같이 생긴 공간에서 장시간 꼼짝 않고 있어야 하지만 이 기기는 팔이나 다리 등 특정 신체부위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폐쇄공포증이 있거나 고도비만 혹은 손이 심하게 뒤틀린 류머티즘 환자도 무리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팔꿈치, 발목, 무릎 등 팔과 다리 일부를 이 기기로 진단받을 수 있다. GE헬스케어 측은 “전신 MRI와 별도로 운용하게 될 경우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설치 공간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이 같은 장점 덕분에 규모가 작은 중소병원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혁/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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