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손연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17.158점을 받아 8명 중 7위에 자리했다.
푸치니의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치던 손연재는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한차례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손연재는 이어 열린 볼 종목별 결선에서도 볼을 다리로 누르는 동작에서 볼이 굴러가 큰 감점을 당하며 16.658점을 받는 데 그쳐 7위에 머물렀다.
후프와 볼 종목 1위는 각각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18.266점)와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516점)이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명이 기량을 겨루는 개인종합 결선에는 신수지(22·은퇴)와 손연재가 각각 2007년과 2011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예선에서 8위 안에 든 선수만이 출전하는 종목별 결선에는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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