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학생들 진흙처럼 뭉치게 하는 게 교사 역할"

입력 2013-08-28 17:55
수정 2013-08-29 02:59
교육부, 정년퇴임 5769명에 훈장

'특수학급 9년 운영' 전용신 교장
'유치원서 대학까지 교육' 김형춘 교수


“요즘 아이들은 개성이 뛰어나면서도 자기중심적이고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어요. 인성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진흙처럼 뭉칠 수 있도록 교사가 도와야 합니다.”

36년간의 교육자 생활을 마치고 이달 말 퇴임하는 전용신 부산 거제초교 교장은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가 학습법이나 학습교재 등에 대해 많이 연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교장은 장애아 등의 교육을 위해 특수학급을 9년간 맡아 운영했을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청각자료 등 장애 유형에 따라 특수교재를 직접 개발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이번에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어린 시절 화상을 입어 다리에 큰 흉터가 있는 전 교장은 “자존감이 떨어지는 장애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 교장을 포함해 이달 말 퇴임하는 각급 교원 5765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김형춘 창원문성대 교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넘나들며 교육활동을 펼쳐 화제다. 진주교대 졸업 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김 교수는 불우한 가정환경의 학생들이 밝고 건강하게 학교 생활을 하도록 지도했으며, 경남대 야간과정을 졸업해 중등교사가 된 뒤로는 국어사랑 운동을 펼쳐왔다. 2000년 대학 재단 산하 고교인 창원 문성고에서 분규가 발생하자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6년여간 학교 정상화에 힘을 기울였고 건국대에서 국문학 박사를 받는 등 평생학습을 실천했다. 김 교수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다 가르쳐봤지만 가르치는 보람은 초등학교가 최고였고 고교 교장으로 학교를 경영해보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고소감을 밝혔다.

장병집 전 한국교통대 총장은 충주대 산학협력단장을 맡아 산학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충주시 경제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조근정훈장을, 권혁남 서울 고척고 교감은 진로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소외된 학생들을 사랑으로 지도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김태동 대구 왕선중 교장은 영어연극을 지도해 학생들이 걸스카우트 주최 영어연극대회에서 금상을 받도록 돕고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선 점을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또 조지환 경기 인덕원고 교장에게 근정포장, 최주선 충북 가경초교 교감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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