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40㎞ 밟아도 안전한 전기차 '스파크EV'···가솔린 스파크와 뭐가 다르길래!

입력 2013-08-28 09:59
스파크EV 타보니···"가속감은 기대 이상···나름 운전 재미 있어"


버튼식 스마트키를 누르고 시동을 걸자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도 소리 없이 속도가 붙는다. 크기는 경차인데 초반 가속은 준중형급이다. 차가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8초면 충분하다.

주행시험장 내 직선 구간에선 시속 143㎞로 가속이 붙을 때까지 액셀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 이 때 차체 움직임은 불안하지 않았다. 토크 가속이 뛰어나 가솔린 보다 앞으로 치고 달리는 힘이 좋다. 덩달아 운전 재미도 더해졌다. 한마디로 성능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 스파크EV, 배터리 등 핵심부품 美서 공급 받아

27일 오후 인천 청라주행시험장에서 스파크EV를 몰아봤다. 한국GM은 이날 환경부·창원시와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스파크EV를 국내 첫 공개했다.

스파크EV는 휘발유를 쓰지 않는 순수 전기자동차다. 엔진 대신 105㎾급 첨단 전기모터를 핵심으로 하는 드라이브 유닛과 254kg 무게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21㎾h)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한다.

경차 수준의 작은 전기차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업계 편견도 깼다. 최고출력 143마력(105㎾), 최대토크 57.4㎏·m의 성능을 갖췄다.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95마력·23.0㎏·m), 기아차 레이EV(68마력·17.0㎏·m) 보다 훨씬 앞선다.

스파크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 135㎞를 달린다. 스파크 개발팀 관계자는 "복합 기준으로 최장거리 135㎞를 달릴 수 있으나, 시내 주행에서 시속 80km 정도의 정속 주행을 하면 180㎞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EV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드라이브 유닛과 배터리를 미국에서 공급 받아 만들어진다. 배터리는 미국 배터리 회사 A123로부터 공급 받고, 드라이브 유닛은 GM의 볼티모어 공장에서 제조한 것이다. 쉐보레 볼트 전기차가 LG화학의 배터리를 쓰는 것과 다르다.

한국GM은 다음달 16일부터 내수용 스파크EV를 생산한다. 미국 시장엔 지난 6월 출시됐다. 지금까지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 물량은 130대.

문제는 가솔린 차 대비 비싼 가격이다. 일단 한국GM은 차값이 3990만원이라고 밝혔다. 가솔린 스파크보다 3배 이상 비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차 A클래스 가격이다.

그러나 실제 차값은 환경부 보조금(1500만원)과 각 지자체의 별도 보조금(제주도 최대 800만원)이 추가되면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 보조금이 없는 일반 구매는 아직 실효성이 떨어지지만, 관공서 등 주요 공공기간엔 최저 1700만원으로 공급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가솔린 스파크와 다른 점은?

스파크EV의 내외장은 가솔린 스파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일부 장치에 전기차 전용 품목을 적용했다.

우선 보닛을 열면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품은 드라이브 유닛이 자리해 있다. 앞부분 라디에이터 그릴은 닫혀 있으며 그릴 아랫부분에 에어로 셔터(주행 시 공기저항을 줄여 주행거리 향상을 돕는 장치)가 추가됐다. 안개등도 없앴다.

배터리가 뒷좌석 밑에 들어가 있어 몸무게는 뒷부분이 더 무겁다. 차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 타이어 사이즈는 뒷바퀴가 더 굵고 큰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제품의 저구름저항타이어가 적용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EV의 외관 변경은 1회 충전으로 가급적 최장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바꾼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내 운전석엔 전기차 전용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했다. 주행속도, 평균주행가능거리, 배터리잔량, 트립미터, 회생제동 상황 등 운전 정보를 알려준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모니터 화면엔 배터리 정보 등을 알려주는 전기차용 마이링크(My Link)를 갖췄다.

연료소비효율은 가정용 전기요금 기준으로 1㎾h 사용 시 5.6㎞(복합모드)를 달릴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 연간 1만5000㎞씩 7년간 주행할 경우 가솔린 스파크 대비 총 1208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업계에선 국내 표준으로 채택되지 않은 스파크EV의 급속충전 방식(타입1 콤보, 미국·유럽 등 국제표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기술표준원은 레이EV의 '차데모', SM3 Z.E의 '교류 3상' 충전 방식만 국내 표준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이병직 한국GM 기술연구소 상무는 "올 가을께 급속 충전기를 자체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기술표준원, 한전 등과 협의를 거쳐 국내 표준으로 곧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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