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공사 점유율 6위로 상승"

입력 2013-08-27 17:13
수정 2013-08-27 22:50
美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발표


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6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이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이 발표한 ‘2012년 세계 250대 해외 건설기업 매출 분석’에서 8.1%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위(점유율 5.7%)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ENR에 따르면 한국 건설기업의 실적을 합산한 매출액은 총 414억달러(약 46조2065억원)로 전년 258억달러(28조7954억원)보다 61%나 증가했다. 중동지역에서는 2년 연속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250대 기업 내 국내 업체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15개사로 전년 대비 3개사(롯데건설·한국전력·금호산업)가 늘었다. 50대 기업에는 60위권이던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추가로 진입해 총 8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전년도 2위였던 스페인이 점유율 14.3%, 매출액 729억달러(81조3637억원)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 공사종류 다각화에 성공한 데다 미국(31.3%) 중남미(29.6%)와 유럽(15.7%) 아시아(14.7%) 등으로 수주 지역을 넓힌 덕분이라는 평가다. 미국은 점유율 14%, 매출액 715억달러(79조8012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9~2011년, 3년간 1위 자리를 지키던 중국은 점유율 13.1%, 매출액 671억달러(74조8903억원)로 3위로 밀려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5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업 지원과 대규모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수주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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