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눈물…'안전빵' 채권 믿었는데

입력 2013-08-25 17:53
수정 2013-08-26 04:11
금리상승으로 직격탄…1분기 순이익 73% 줄어


증권사들이 한동안 ‘안전자산’으로 통하던 채권에 과도하게 투자하다 금리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1분기(2013년 4~6월) 국내 62개 증권사 순이익은 1192억원으로 4461억원을 기록한 전분기보다 73.3% 줄었다. 작년 1분기(2040억원)보다는 41.6%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 중 21곳이 1310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촉발한 채권금리 급등(채권값 급락)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1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한 게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채권 관련 이익은 전분기 1조6483억원에서 올해 1분기 3345억원으로 79.7% 급감했다.

증권사들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연환산시 1.2%)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자본금이 1만원이라면 순이익으로 30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증권사 인원은 3월 말 4만2317명에서 6월 말 4만1687명으로 줄었고 국내 지점은 같은 기간 1590개에서 1459개로 감소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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