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성,MBK 출자했었다!

입력 2013-08-23 14:36
이 기사는 08월22일(06: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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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MBK파트너스에 출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내 최대 기업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에 돈을 댔다는 점에서 출자 배경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2호 펀드에 삼성증권이 출자자로 등록됐다. MBK파트너스 2호 펀드는 2008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중 삼성증권은 150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올해 코웨이와 네파의 인수 등에 활용됐다.

삼성증권이 특정 프로젝트에 자기자본투자(PI) 형식으로 출자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블라인드 PEF(투자목적을 미리 정하지 않은 사모펀드)에 돈을 맡긴 사례는 이번 건이 유일하다. 투자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이 수익 목적으로 이 돈을 댔다고는 보기 힘들다는게 IB업계의 분석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블라인드 투자를 하지 않는게 원칙”이라며 “삼성증권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삼성그룹 차원에서 투자 검토를 지시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동아시아 지역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PEF로 성장함에 따라 삼성이 협력 관계 모색 차원에서 자금을 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50억원은 이를 위한 상징적 의미의 투자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후 장기적인 협력 강화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당초 MBK파트너스의 2호 펀드에 소폭 출자하고 다음 펀드 조성때 금액을 확대해나갈 예정이었지만 이후 추가 펀딩에 참여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 역시 이후에 다양한 M&A를 하면서 한번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활용하지 않았다. 이 연기금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측은 수조원대 펀드 규모에 비해 상당히 적은 지분을 출자한 삼성이 자문사 선정 등을 요구하는데 불만이 있었고 삼성증권은 MBK파트너스측이 딜을 전혀 맡기지 않아 섭섭해 한 것으로 안다”며 “결국 양쪽 모두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고경봉/좌동욱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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