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닷새째 하락…1850 붕괴

입력 2013-08-22 15:40
수정 2013-08-22 15:57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뒷걸음질치면서 1850선마저 내줬다. 미국의 연내 출구전략이 가시화되고 신흥국 금융 불안이 고조되면서 경계 심리가 이어졌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4포인트(0.98%) 떨어진 1849.1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30포인트 가까이 빠져 한때 1840선을 밑돌았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금융 위기설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인도 루피화는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장중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의사록을 통해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사실화된 점도 증시 발목을 붙잡았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코스피지수는 1850선 후반에서 잠깐 머무르는 것에 그쳤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1로 지난달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48.2를 웃돌았다.

전날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한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021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억원, 570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에선 2912억원 어치 매물이 쏟아졌다. 차익거래가 1149억원, 비차익거래가 176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0.39%)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 건설, 의약품, 비금속광물, 증권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08% 떨어져 1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은 2.37% 빠졌다. 포스코, 기아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은 약 1% 떨어졌으며 현대모비스는 보합에 그쳤다. 한국전력(1.40%)은 전날 연료비 연동제 시행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해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총 695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124개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4억2184억원, 거래량은 4억2111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전날보다 12.90포인트(2.43%) 떨어진 517.64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거셌다. 각각 204억원, 13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221억원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떨어졌다. 운송, IT 하드웨어, 종이목재,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등이 3%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2.12% 떨어져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서울반도체(-3.67%), 파라다이스(-2.66%), 동서(1.95%), 포스코 ICT(-4.86%)도 떨어졌다.

하락장 속에서도 파루(5.91%), 이-글벳(7.66%), 제일바이오(4.41%) 등 백신주가 상승했다. 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의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랜드그룹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월드(14.90%), 데코테이션(7.82%) 일부 계열사가 강원도에 토지를 보유해 DMZ(비무장지대) 테마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811개였다. 상승 종목은 144개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1억8110억원, 거래량은 4억5592만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0.50%) 오른 11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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