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외곽지역을 화학무기를 사용해 1000명 이상의 민간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CNN등 주요 외신들이 21일보도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는 정부군과 반군의 대치 상황과 맞물려 민간인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이 주장한 독가스 사용 혐의에 대해 "거짓이고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고 주장했다.시리아 참극의 주요 쟁점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한 BBC 기사를 소개한다.
◆ 무슨 일이 일어났나
정부군은 21일 오전(현지시간) 반군 축출을 위해 그들의 거점인 수도 다마스쿠스의 동부를 공격했다. 반군 측은 정부군이 로켓에 화학물질을 담아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지역에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1000명 이상의 사망자 중 대부분이 아이들과 여성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정부군은 화학무기 사용 혐의에 대해 "반군의 언론 플레이나 전쟁에서의 패배를 덮으려는 시도일뿐"이라고 일축했다.
◆ 촬영 장면으로 알 수 있는 점
유튜브를 비롯해 인터넷을 떠도는 시리아 화학무기 참극의 동영상을 보면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은 신경가스 피해자들의 전형적 증상을 겪고 있다. 대부분이 외상을 입지 않고 출혈이 없지만 동공이 확장됐거나 의식을 차리지 못했아.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병원 한 켠엔 어린이들의 시체가 줄줄이 뉘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들어난 사상자수로 가늠해 볼 때 반군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1998년 이라크 후세인 정권이 자행한 쿠르드족 대학살 이후 최악의 화학 무기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동영상 속 남아 있는 의문점
전문가들은 시리아사태 동영상데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떠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확신할 단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현재 동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독가스 피해자들을 돕는 사람들이 어떠한 보호장비나 마스크, 인공호흡기를 차고 있지 않는 점 때문"이라고 핀란드 화학무기심사협회 폴라 바닌은 주장했다. 실제였다면 저런 상황에서 같은 증상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더박사도 신경가스 사용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일단 동영상에서 신경가스 해독제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고 의료진이나 주변 사람들이 희생자들을 돌보며 접촉할 수 있는 신경가스의 어떠한 부작용도 겪고 있지 않았다"고 블로그에 글을 게재했다.
케쿨레 박사는 “화학무기 피해자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들이 동영상속 피해자들로부터 보이지 않았다. 고통스러워하거나 눈, 코, 입에 자극을 느끼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환자들이 물로 오염물질을 제거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영상속 피해자들의 가슴은 젖어 있는 반면 얼굴과 눈이 씻겨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 발표된 동영상 가짜 가능성
시리아 정부의 이람 알 주비 정보부 장관은 레바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사용 동영상에 대해 "영상은 모두 조작됐고 작전은 사전에 꾸며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외국 분석가들은 "동영상의 규모와 정밀함을 고려하면 조작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분석가는 “누가 됐든 이처럼 짧은 시간 동안 영상처럼 수많은 어린이들이 죽어있는 모습을 조작해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화학무기 공격 가능 세력은
시리아 정부는 상당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결코 자국 내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시리아의 이람 알 주비 정보부 장관은 “정부군도 이번에 화학무기가 사용된 지역에 주둔해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지시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반군에 의해 꾸며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현재 반군의 상황을 고려할 때 화학무기를 소유할 만큼 세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 왜 지금인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는 유엔화학무기조사단이 사건 발생 3일 전 시리아에 도착해 오랜 시리아 내전 중 화학무기 사용이 의심되는 세 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도중 발생했다.
현지 기자들은 반군으로부터 승기를 잡은 시리아 정부가 유엔조사단이 현지에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중인 시점에 또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거라고 보기에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외교부장관은 무기사용 시기에 대해 “반군 측의 사전에 계획된 도발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반군 주장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국제조사단체가 화학무기가 살포된 장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질수록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의 진위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도 시리아 화학 무기 참극에 대해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 21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현재 유엔화학무기조사단은 시리아 당국으로부터 화학무기 사용이 의심되는 세 지역에 대한 조사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한경닷컴 이정진 인턴기자 jleel0803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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